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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불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레드불 400 경기를 오는 9월 한국에서 최초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레드불 400은 오스트리아 전 국가대표 육상 선수이자 오스트리아 100m 단거리 최고기록 보유자인 앤드레아스 베르게(Andreas Berger)가 지난 2011년 최초 기획한 국제 익스트림 러닝대회다. 높이 140m, 길이 400m의 급경사인 스키점프대를 가장 먼저 오르는 사람이 우승자가 된다.
이날 열린 간담회에서 앤드레아스 베르게는 우연히 스키점프대를 지나다 착안한 레드불 400에 대한 히스토리 및 경기 진행방식과 국가별 대회 일정 등을 소개했다. 평창에서 진행되는 ‘레드불 400 코리아’ 예선 및 결승전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스키점프대를 역주행한다’는 베르게의 아이디어와 레드불이 만나 지난 2011년 오스트리아에서 제1회 대회를 개최한 이후 지난해까지 총 참가자수가 3만4000명을 돌파하는 등 세계적인 대회로 성장했다. 올해 레드불 400은 전세계 18개국 20개 지역에서 개최된다.
레드불 400 코리아에 참석하게 된 김현기 전 선수는 영화 ‘국가대표’의 실제 주인공으로 한국 스키점프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1998년 나가노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평창까지 올림픽에 6차례 출전해 한국 선수로는 동·하계를 통틀어 올림픽 최다 출전 기록을 세웠다.
그는 “매번 밑으로 내려가기만 했던 스키점프대를 거꾸로 올라간다고 생각하니 신기하고 재밌다. 전문 분야가 아닌 종목이지만 스스로 만족할만한 성적을 내고자 노력하겠다”며 “저희 선수들의 땀과 노력이 배어있는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대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분들의 머릿속에 스키점프가 다시 한 번 떠올려질 것 같아 기분이 좋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레드불 400 코리아는 소방관릴레이를 제외한 나머지 부문에서 소정의 참가비를 지불하면 누구나 참가 가능하며, 나이 등 자격 제한은 없다. 예선전 참가 접수는 오는 6월부터 레드불 홈페이지에서 신청 할 수 있다. 레드불 400 코리아 우승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레드불 400 월드챔피언십’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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