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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드라마 ‘도깨비’의 주역인 김은숙 작가와 배우 이동욱이 상상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25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열린 제6회 이데일리 W페스타(세계여성포럼 2017) ‘Epilogue’ 세션에서 드라마 속 여성을 놓고 대담했다. ‘도깨비’로 연을 맺은 두 사람은 오랜만에 만나 이날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김은숙 작가는 “‘도깨비’의 시작은 공상”이라며 “한국적인 판타지를 쓰고 싶다는 생각에 섹시한 도깨비를 상상했고 그것이 성공의 바탕이다”라고 밝혔다. 시청자를 홀린 드라마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 ‘상속자들’ ‘태양의 후예’를 쓴 원동력도 상상력이다.
이동욱은 ‘도깨비’에 저승사자 역할로 출연해 스타덤에 올랐다. 김 작가의 상상력 덕에 현재의 위치에 섰다. 그는 “저승사자가 교통사고를 통해 등장한 첫 장면이 ‘도깨비’의 최고 장면”이라며 “첫 단추를 잘못 꿰면 일이 쭉 잘못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장면 덕에 저승사자가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동욱은 올해로 데뷔 18년을 맞았다며 “‘물음표’가 연속되는 가운데 ‘느낌표’를 찾아가는 것이 연기자의 삶”이라고 돌이켰다. 이어 “‘쉼표’는 물음표인 삶을 살아내기 위해 꼭 필요한 삶의 순서”라며 제6회 이데일리 W페스타의 주요 세션과 연결했다. “맥주 한잔할까요?”라는 말로 현장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끌었다.
김 작가의 작품세계는 매력있는 남성 캐릭터로 유명하지만 차기작은 다를 전망이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여성캐릭터는 외면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는 “차기작서 주체적인 여성 그리겠다”며 “세상이 여성을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재벌2세 남자에게 기대지 않고 주체적으로 행동하는 여성을 차기작에 녹이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