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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선관위 상임위원들이 집단으로 중앙선관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부산·대구 등 시·도 선관위 상임위원과 중앙선관위 소속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 상임위원 등 15명은 이날 ‘신뢰회복과 성공적 선거관리를 위한 상임위원단 건의문’이라는 글을 노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이는 사실상 노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김세환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장관급)은 선거 부실관리의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앞서 선관위는 지난 5일 진행된 대선 사전투표에서 코로나19 확진·격리자가 기표한 투표용지를 비닐 팩이나 종이상자 등에 담은 뒤 투표함으로 옮겨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확진·격리자가 이미 특정 후보에게 기표된 투표용지를 배부받는 일도 발생했다.
노 위원장은 17일 소집한 긴급 중앙선관위원 회의에서 김 사무총장의 면직안 등 선거 부실관리 논란과 관련한 각종 사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