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중국 내 판호 발급을 담당하는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은 모바일 게임과 PC, 콘솔게임 등 총 30종의 게임에 외자 판호를 발급했다. 외자 판호 발급은 지난 2018년 2월26일 이후 약 1년 1개월 만이다.
판호란 게임 등 문화 콘텐츠에 대해 중국 정부가 발급하는 현지 서비스 허가권을 말한다. 광전총국은 지난해 12월 판호 발급을 재개했으나, 중국 현지 게임에만 국한됐었다.
이번에 발급된 외자판호에는 텐센트의 ‘배틀러라이트’와 ‘왕좌의 게임: 겨울이 온다’, 넷이즈의 ‘더 룸3’ 등 중국 대형 게임사들의 서비스 예정 게임 외에도 일본과 캐나다, 미국 업체들의 대형 IP(지식재산권) 게임들이 포함됐다.
중국의 외자판호 발급 재개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 수출 재개를 기다려 온 국내 게임사들도 활기가 도는 모습이다. 최근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이 텐센트와 중국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 게임의 판호 재발급 시기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은 바 있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판호 발급 순서와 관련해 “(접수한) 순서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한국 게임사들은 지난 2017년 이후 판호를 새로 발급받지 못했다.
중국과 밀접한 한 게임사 관계자는 “미국·일본 등 해외 대형 IP 게임이 대거 판호를 발급받았으므로 본격적인 외자판호 발급이 시작됐다고 본다”며 “한국 게임도 머잖아 신규 판호 발급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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