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신한금융의 재일교포 사외이사 비중이 지분(15% 안팎 추정)에 비해 과도하게 높다며 이를 축소하라는 ‘경영유의’ 조치를 내린 바 있다. 금감원의 권고를 신한금융이 받아들인 셈이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어피너티ㆍ베어링PEA에서 추천한 후보자들이다. 홍콩계 글로벌 사모펀드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베어링PEA는 지난해 9월 신한금융에 1조1582억원(약 3913만주)을 투자했다. 투자는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이뤄졌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는 이용국 교수를 추천했다. 이 교수는 법률 및 금융 분야의 전문가로 글로벌 대형 로펌인 클리어리 가틀립 스틴 앤 해밀턴(Cleary Gottlieb Steen & Hamilton LLP) 소속 변호사다. 홍콩사무소 파트너 변호사와 서울사무소 대표 변호사로 재직하며 국내 유수의 상장회사들의 증권 발행, 인수합병(M&A), 증시 상장 등을 주선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IMM프라이빗에쿼티(PE)에서는 회계 분야의 전문가인 곽수근 교수를 후보자로 추천했다. 곽 교수는 회계학을 전공한 회계 분야의 전문 석학이다.
마지막으로 배훈 변호사는 주주추천 공모제를 통해 롱리스트(Long list)에 편입했던 재일 한국인 변호사로서 한일 기업 법무 자문을 하고 있다.
기존 박철, 히라카와유키 사외이사는 6년의 임기를 채우면서 이번 3월 정기주총을 끝으로 퇴임한다.
어피너티ㆍ베어링PEA에서 새로운 사외이사 2명을 추천하면서 신한금융그룹의 사외이사는 기존 10명에서 총 12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날 후보로 추천된 사외이사 후보 및 감사위원 후보들은 오는 25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아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