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타트업 해외진출 다변화... "현지 경험 통해 시너지↑"

버즈빌, 타이페이-도쿄-뉴욕에 사무소
스트롱홀드테크놀로지, 호주-르완다-베트남 등 확장
  • 등록 2017-04-27 오후 6:25:49

    수정 2017-04-27 오후 6:25:49

사진=소프트뱅크벤처스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이 늘면서 진출 국가도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 주요 인력이 일찍이 해외에서 경험을 쌓고 시장 이해도를 높이면서 시너지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27일 소프트뱅크벤처스에 따르면 과거 미국이나 일본 등에 한정됐던 국내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 국가가 최근 중동, 남미, 아프리카까지 확대되고 있다.

스마트폰 잠금화면 광고 플랫폼을 서비스하는 버즈빌은 타이페이, 도쿄, 뉴욕에 사무소가 있다. 모두 현지인으로 직원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 본사에는 프랑스, 베트남, 에티오피아 등 다양한 국가의 인재들이 근무한다. 이 회사는 자체 스마트폰 잠금화면 광고 플랫폼을 통해 22개국에서 12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성과를 올렸다. 동남아 최대 통신사 악시아타 등 주요 국가 통신사와의 제휴도 서비스 확장에 발판이 됐다는 평가다.

스마트 커피 로스터기 제조업체 스트롱홀드테크놀로지도 영미권뿐만 아니라 호주, 멕시코, 르완다, 과테말라, 베트남 등으로 시장을 넓혔다. 미국과 유럽의 주요 국제 발명품 전시회 수상으로 제품력을 인정받고 판로를 개척한 케이스다. 최근에는 중국 전용 로스터기를 출시, 현지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선불폰 잔액 확인 앱을 서비스하는 스타트업 밸런스히어로는 인도에서 성공가도를 걷고 있다. 창업 전 인도에서 장기간 실무 경험을 쌓은 대표가 현지의 열악한 네트워크 인프라를 극복, 이용자들의 불편을 해소해 출시 2년 만에 5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의 에스비글로벌스타펀드 대표펀드매니저인 이은우 파트너는 “과거에 비해 스타트업 창업자나 경영진이 목표로 하는 해외 시장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현지 시장의 특성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전략을 바탕으로 한 치밀한 사전 준비가 성공의 필수 요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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