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에 방중 초청 받은 尹…첫날부터 미·중·일 외교전 시작(종합)

취임 첫날 미국·일본·중국 축하 사절단 연이어 접견
中왕치산 부주석 "시 주석, 양측 편리한 시기에 중국 방문 환영하고 초청"
  • 등록 2022-05-10 오후 8:08:46

    수정 2022-05-10 오후 9:08:25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취임식 직후 한반도 주변국과의 외교전을 시작한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윤 대통령에게 중국 방문을 초청했다. 윤 대통령이 한미 동맹을 강조하는 등 미국과의 밀착 관계를 중시하자 이를 견제하기 위한 정치적 배경이 깔린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왕치산 중국 국가 부주석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10일 취임 축하사절단으로 한국을 찾은 왕치산 국가 부주석을 용산 대통령실 접견실에서 만났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경륜이 풍부한 왕치산 부주석을 만나뵙게 돼 아주 기쁘다. 당선 이후 시 주석이 친서도 보내고 직접 축하 전화도 했다”며 “오늘 취임식에 왕 부주석이 직접 와줘서 정말 기쁘고 한중관계를 중심하는 중국의 뜻을 잘 알겠다”고 했다.

왕 부주석은 시 주석의 친서를 전달하면서 “시진핑 주석은 (윤) 대통령이 양측이 편리한 시기에 중국을 방문하는 것을 환영하고 초청한다”고 답했다.

왕 부주석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오른팔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그는 “윤 대통령 당선 후 시 주석은 당선 축하 축전을 보냈고, 금방도 (윤)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면서 한중 정상의 통화 사실까지 공개했다.

이어 “이번에 시 주석은 특별히 제게 시 주석을 대표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귀국(한국)이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 발전하고 나라는 태평하고 백성은 평안하기를 축원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왕 부주석은 수교 30주년을 맞은 양국 관계의 발전을 위한 5가지 건의 사항으로 △전략적 소통 강화 △실질적 협력 심화 △국민우호 증진 △밀접한 다자조율 △한반도 문제에 대한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미국·일본 등 국가들의 사절단을 연속으로 접견하며 우호 관계를 다졌다.

윤 대통령은 먼저 미국 축하 사절인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를 접견했다. 그는 “70년 역사의 한미 동맹은 동북아 역내 평화와 번영의 핵심 축”이라고 주장했다. 엠호프 변호사는 미국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의 남편이다. 이날 접견에는 크리스토퍼 델 코소 주한미국 대사대리, 마크 램버트 국무부 한일 담당 부차관보 등도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대한민국은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그동안 산업화와 민주화를 달성했다”면서 “미국의 여러 동맹 중에서도 한미 동맹은 가장 성공적인 모범 사례”라고 말했다. 이에 엠호프 변호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불과 10여일 뒤에 방한해서 윤 대통령을 직접 만나 뵙기를 굉장히 고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일본 경축 사절인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을 맞이했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일본 총리와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다. 빠른 시일 내 총리를 뵐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 자리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등이 배석했다.

접견실에 도착해 방명록을 작성한 하야시 외무상은 윤 대통령과 악수를 한 뒤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을 진심을 축하드린다”면서 “기시다 총리가 맡기신 친서를 드린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박진 내정자와 만찬을 한 것을 언급하며 “한일 관계 발전 방향에 대해서 아주 심도 깊은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도 두 분께서 긴밀한 소통을 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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