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일왕, ‘수년 내 물러나겠다’ 퇴위 의사 표명”

  • 등록 2016-07-13 오후 8:49:47

    수정 2016-07-13 오후 8:49:47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아키히토 일본 왕이 살아있는 동안 퇴위를 하겠다고 밝혔다.

13일 NHK는 궁내청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일왕이 ‘살아있는 동안 왕세자에게 왕위를 물려주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아키히토 왕은 수년 내 왕위를 장남 나루히토 왕세자에게 양위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는 아키히토 일왕의 직전의 쇼와(昭和) 일왕까지 124대 일왕 중 절반 가까이는 생전에 왕위를 물려줬다. 그러나 고가쿠 일왕(1780∼1817년 재위)을 마지막으로 일본 왕실은 약 200년간 살아있는 동안 왕위를 물려주는 ‘양위’를 한 적이 없었다.

아키히토 일왕은 1933년생으로 1989년 아버지 쇼와 일왕이 사망한 뒤 즉위했다. 2003년 전립선암 수술, 작년 2월 협심증 증세에 따른 관상 동맹 우회 수술을 각각 받았다.

지난해 8월 15일 전몰자 추모식에서 묵념 순서를 빠뜨리고 추도사를 낭독하고 10월에는 눈 앞에서 진행된 작문 발표가 끝났는지 질문을 하며 일부 일본 매체로부터 치매설이 보도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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