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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원·달러 환율은 개장 초반 중국·유럽 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백신 수급 우려에 따른 달러 강세로 인해 장 초반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역내외 시장참가자들이 숏커버(손절매수)로 대응한 가운데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로 인한 달러 수요가 몰리며 원·달러 환율은 오전 한때 1107원선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오후 들어 코스피 지수 낙폭 축소,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감소 등에 따라 상승폭을 점차 줄여갔다.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중국의 긍정적인 경제지표 역시 원·달러 환율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5%를 기록, 예상치인 6.0%를 큰 폭 상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2.3%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중국의 GDP 발표 직후 전일 대비 약보합권인 6.481위안대에서 등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의 매도세에 2거래일 연속 2% 넘게 급락, 3010선으로 후퇴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6.00포인트(0.19%) 내린 3079.90에 개장해 하락세를 보이다가 전 거래일 대비 71.97포인트(2.33%) 내린 3013.93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724억원, 221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5139억원을 순매수했다. 코로나19 백신과 미국의 경기부양책 등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이미 반영된 상황이라 새로운 동력을 찾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거래대금은 83억97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