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케미칼사업 롯데 매각 작업 본격화(상보)

1월25일 주총서 SDI케미칼 신설 안건 처리
직원 16일 첫 상경 집회 "고용 보장 협상중"
  • 등록 2015-12-16 오후 8:06:18

    수정 2015-12-16 오후 8:06:18

[이데일리 이진철 성문재 기자] 삼성SDI(006400)가 케미칼사업의 롯데 매각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SDI는 케미칼사업을 물적 분할해 ‘SDI케미칼 주식회사’(가칭)를 신설하는 안건을 처리할 주주총회를 내년 1월25일 개최한다고 16일 공시했다. 분할기일은 2월1일이며 신설회사의 대표이사는 이승구 삼성SDI 케미칼사업부장(부사장)이 맡을 예정이다.

삼성SDI는 “분할 신설회사의 지분 90%를 롯데케미칼에 2조3265억원에 매도할 예정”이라며 “2016년 상반기 중으로 주식매매거래를 종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SDI는 “분할신설회사 지분 매각을 통해 자동차용 전지 사업 투자재원을 확보해 전지사업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분할신설회사는 양수인의 전략에 따른 추가 투자와 수직 계열화 등으로 지속성장을 할 기회”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SDI 케미칼사업 부문 구성원은 이날 첫 서울 상경 집회에 나섰다.

삼성SDI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곳 소속 직원 500여명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약 30분간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 앞에서 ‘매각 반대’ 문구가 적힌 머리띠와 리본을 달고 집회를 벌였다. 의왕사업장에서 320명, 여수사업장에서 190명이 버스 13대에 나눠타고 올라왔다.

삼성SDI 비대위 관계자는 “지난주까지 회사랑 협상을 진행했는데 미진한 부분이 있어서 처음으로 올라왔다”며 “다행히 오늘 회사측이 고용, 처우 등에서 일부 불확실성을 해소해줬다”고 말했다. 이날 사측은 5년간 고용 보장에 대해 이전보다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위로금 수준에 대해서도 보다 전향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위는 “조만간 총회를 열어 진진된 협상 내용에 대해 구성원들과 논의해 향후 대응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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