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전국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한 금융 규제 등의 대책 발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영향으로 분석된다.
15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6월 둘째 주(6월 1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맷값은 0.04%, 전셋값은 0.01% 올랐다.
정부 맞춤형 규제 언급에 강남4구 상승폭 둔화 6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맷값은 한 주간 0.04% 오르며 지난주(0.06%)보다 오름세가 둔화됐다. 시장 과열에 따른 대출 규제 등 부동산시장 안정 대책이 논의됨에 따라 매수세가 줄어들면서다.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강남권과 강북권에서 모두 전주 대비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강남권에서는 부동산시장 집중점검이 이뤄지고 선별적 규제책 논의 대상으로 알려진 강남4구가 일제히 상승세가 둔화됐다. 이달 둘째 주 강동구 아파트값은 0.37% 오르며 전주(0.69%) 대비 0.32%포인트 가량 상승폭이 크게 줄었고 강남구(0.23%) 역시 전주(0.48%)보다 0.25%포인트 상승폭이 감소했다. 강북권에서는 정부 규제가 임박해오면서 정비사업 기대감이 높은 성동구(0.20%)와 노원구(0.17%)의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경기는 한 주간 아파트값이 0.04% 오르며 전주(0.05%) 대비 0.01%포인트 줄어들었고 인천은 0.06% 오르며 오름폭이 소폭 커졌다. 지방 아파트값은 전주 보합에서 0.01% 떨어지며 하락 전환됐다. 지방 가운데에서는 세종이 행정수도 완성 기대감으로 상승폭이 확대되며 한 주간 0.78% 가량 크게 올랐다. 부산은 정부 규제 논의로 매수 심리가 위축되며 0.10% 오르며 상승폭이 전주(0.12%)보다 0.02%포인트 축소됐다.
내달 둔촌주공 이주 앞두고 강동구 전셋값 상승세
전국 아파트 전셋값 역시 한 주간 0.01% 오르며 전주(0.02%)보다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서울은 한 주간 전셋값이 0.08% 오르며 전주(0.11%)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 강남권에서는 강동구가 내달 둔촌주공의 본격적인 이주를 앞두고 전주 상승폭(0.40%)을 유지했으나 전반적인 계절 비수기 영향으로 금천구(0.17%), 관악구(0.15%), 구로구(0.10%) 등을 중심으로 전주 대비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반면 강북권은 직주근접으로 수요가 풍부한 종로구와 재개발 이주수요가 많은 은평구 등의 전셋값이 오르며 전체적으로 전주 상승폭(0.04%)을 유지했다.
경기 아파트 전셋값은 0.02% 오르며 전주보다 상승세가 둔화됐고 인천은 0.07% 오르며 전주 보다 오름폭이 소폭 커졌다. 지방에서는 입주 물량이 집중되는 세종(-0.40%)의 전셋값 하락세가 두드러졌고 부산도 전셋값이 한 주간 전셋값이 0.04% 오르며 전주(0.05%) 대비 상승세가 둔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