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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요 농축수산물의 가격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초 이상 저온 현상으로 과수의 냉해 피해가 발생했고 여름철에는 50일 이상의 사상 최장 장마가 이어져 침수·유실 등을 겪었다. 호우 이후에는 세차례 태풍이 지나가면서 생육기 농작물에 타격을 줬다.
최근 들어 추석 성수품의 도매가격은 평년에 비해 크게 오른 상태다. aT에 따르면 24일 기준 배추 도매가격(1kg당)은 2698원으로 1년 전보다 55.1%나 올랐다. 사과(홍로) 도매가격은 같은기간 271.6%나 뛴 1만300원이다.
도매가격이 오르다보니 소매가격도 덩달아 뛰어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키우고 있다.
무 소매가격(3818원)도 1년 새 88.5% 뛰었다. 과일 중 사과(홍로)의 경우 1년 전보다 60.5% 오른 3만3200원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축산물도 가격이 오름세지만 채소·과일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소고기(한우) 등심 소매가격은 10만4347원, 돼지고기 삼겹살은 2만3911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7.9%, 12.6% 올랐다. 닭고기는 5029원으로 같은기간 오히려 1.2% 내렸다.
추석 수요가 반짝 상승하는 밤과 대추의 경우 평시보다 각각 270%, 1000% 늘어난 13t, 1t을 공급하고 있다.
가격이 크게 오른 배추·무는 비축 물량을 활용하고 채소가격 안정제 등을 통해 수급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 서민들의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할인 판매도 실시한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 하나로마트를 찾아 “올해는 농산물 수급여건도 어렵고 농업인 여러분들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성수품 공급량 확대, 다양한 소비촉진 행사 등 민생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