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200선 '눈앞'…그래도 PER은 주요국중 ‘꼴찌’ (종합)

한국증시 주가주당순이익(PER) 9.84배
미국(18.63), 인도(20.63배)의 절반 수준
저평가, 실적상승에 외국인 매수세 유지
  • 등록 2017-03-21 오후 5:11:50

    수정 2017-03-21 오후 5:19:03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21일 코스피 지수가 장중 한 때 2180선을 넘어서며 연중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대로라면 사상 최고치 경신(2228.96)이 멀지 않아 보인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폭풍 매수에 힘입어 전날보다 1.01% 오른 2178.88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005930)가 사상 최고가를 재차 경신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현대차(005380)도 9% 가까이 오르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반면 한국 증시는 5년 넘게 장기 박스권에 갖히며 주요국보다 여전히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시장에선 올 들어 빨라진 외국인 매수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증시 PER, 미국·인도의 절반

코스피지수는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지만 한국 증시의 주가주당순이익(PER)은 여전히 선진국에 비해 낮은 편이다. 한국증시가 주요국 중 가장 저평가돼 있다는 얘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7일 기준 한국증시의 PER은 9.84배로 주요 10개국 증시 중 꼴찌였다. 미국(18.63배)과 인도(20.63배) 증시의 절반 수준 밖에 안된다. 그나마 삼성전자는 16.78배로 경쟁사인 애플(16.8배)과 비슷한 평가를 받았지만, 현대차(6.35배)와 SK하이닉스(000660)(7.79배) 등은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29.4배)이나 인텔(14.9배) 등과 비교해 평가가 크게 뒤졌다.

한국증시의 PER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에 달한 2011년 5월2일(10.50배)과 비교하면 0.66배 오히려 낮아진 상태다. 같은 기간 인도는 5.39배 높아졌고 미국 4.73배, 영국 4.21배, 일본 1.67배, 중국 1.16배 각각 개선됐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였던 시점에서 한국과 미국의 PER 격차는 3.40배에 그쳤지만, 현재는 8.79배로 두 배 이상 벌어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는데도 저평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이유는 기업들의 사상 최고 실적에도 가격 반응 정도가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가 기록 이후 6년 가까이 박스권을 형성한 반면 선진국 지수들은 상승세를 지속한 것도 한국증시가 저평가된 이유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95.1%,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S&P500)지수는 74.7% 올랐지만 코스피는 2.9% 감소했다.

저평가 한국증시, 오히려 ‘매력적’

한국증시가 저평가된 가운데 올 들어 코스피지수는 외국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며 상승세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장 마지막날인 12월29일 코스피지수는 2026.46에서 이날 2178.38로 7.50%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같은 기간 180만2000원에서 212만8000원으로 18.09% 오르는 등 시가총액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대형주(株)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 선진국 증시 상승세와 달리 한국증시가 저평가되면서 외국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잇따른 결과다.

특히 외국인은 올 들어 총 5조6000억원치(1억2654만주)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기관이 5조, 개인이 2.4조원치를 순매도한 것과 대조적이다. 외국투자자들의 한국주식 사자 분위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11년 이후 한국 주식시장이 박스권에 갇힌 가장 큰 이유가 실적 부진이었다면 작년엔 영업이익이 130조, 순이익이 100조를 넘어서며 실적이 주가에 선행해 박스권을 돌파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 들어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도 작년 기업들의 실적 상승, 저평가에 따른 매력 때문”이라며 “당분간 이 흐름은 계속 돼 올해 코스피 2300선 돌파를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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