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교황청기관지 특별기고 “분단·대결, 평화를 통해 번영으로 부활”

교황청 방문 계기로 기관지에 한반도 평화 주제 기고
“남북, 경제적 이익만이 아니라 형제처럼 아끼는 마음 필요”
“교황청과 북한의 교류도 더욱 활성화 기대”
  • 등록 2018-10-16 오후 11:00:00

    수정 2018-10-17 오전 4:45:20

프란치스코 교황과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8일 바티칸에서 직접 얼굴을 맞댄다. 그렉 버크 교황청 대변인은 9일 성명을 내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18일 정오에 문재인 대통령과 교황청에서 개별 면담을 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사진=연합뉴스)
[파리=이데일리 김성곤 기자]프랑스를 시작으로 유럽 5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간 16일 “이제 우리는 분단과 대결을 평화를 통해 번영으로 부활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탈리아 공식 방문에 앞서 교황청 기관지인 로세르바토레 로마노(L’Osservatore Romano) 특별기고에서 “가톨릭은 예수가 이루고자했던 사회가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포용을 추구하는 한반도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라 믿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예수의 삶에서 민주주의는 시작되었다”며 “한국은 가톨릭 국가가 아니지만 ‘성경’을 통해 민주주의를 익히고 불의와 맞서는 용기를 얻었다. 군사독재시절 한국의 ‘성당’은 민주주의의 성지였고, 피난처였다”고 말했다. .

특히 “한국 가톨릭은 불의한 국가폭력에 맞섰지만 끝까지 평화를 옹호했다”며 “민주주의는 궁극적으로 인간의 존엄을 회복하는 길이며, 그 길은 평화적이어야 한다는 점을 끊임없이 일깨워주었다. 2017년 추운 겨울의 그 아름답고 평화로웠던 촛불혁명의 정신에 그 가르침이 있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한 전인미답의 길을 걸어가는 동안 화해와 평화를 위한 ‘만남의 외교’를 강조하신 교황 성하의 메시지를 항상 기억했다”며 “남북의 진정한 화해와 협력, 항구적 평화는 정치와 제도가 만들어낸 변화 이상이 필요하다. 단지 경제적 이익을 나누는 것만이 아니라 서로가 형제처럼 아끼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가톨릭은 예수가 이루고자했던 사회가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실천하고 있다. 포용을 추구하는 한반도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라면서 “나아가 교황청과 북한의 교류도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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