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혜 연구재단 이사장 "가짜 학술대회 참여 막는 가이드라인 만들 것"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 개최…AI 활용 연구지원 계획도 밝혀
  • 등록 2018-08-16 오후 3:40:27

    수정 2018-08-16 오후 3:40:27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연구자들의 가짜 학술단체 참여 같은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만들겠습니다”

노정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사진=한국연구재단.
노정혜(사진)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은 16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지난달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우리나라 학계에서는 그동안 부실 학술 대회 참여에 대한 경고 시스템이 없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달 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국내 연구자들의 가짜 학술단체 와셋(WASET) 참여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이어 노 이사장은 “연구자들이 연구비를 매년 정산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연구비 소진을 위해 해외 학술대회를 가볍게 생각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며 “정산 기간을 좀 더 늘릴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그런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노 이사장은 연구자들의 부실학회 참가에 대한 연구계의 자정 노력을 당부하기도 했다. 노 이사장은 가짜 학회에 반복 참여한 연구자들에 대해서는 연구비 집행 내역 등을 들여다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 이사장은 “참여 연구자들 대부분이 1회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반복·고의성이 있는 연구자들에 대해서는 소명하게 하고 연구비 집행 내용을 실제 들여다 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노 이사장은 3년의 이사장 임기 동안 연구자 친화적 연구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도 강조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유연한 연구지원을 위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까지 활용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노 이사장은 “연구재단이 갖고 있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연구 트렌드 분석이나 공정한 평가자 선정 등에서 AI를 보조수단으로 사용할 것”이라며 “오는 2021년까지 관련 예산 63억원을 확보하고 빅데이터 기반 키워드 평가후보자 추천시스템을 구축한 상태”라고 언급했다.

연구재단은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연구자간 지식 공유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AI 플랫폼을 도입해 전 과정(연구과제의 기획·신청·평가·진도관리·성과관리 등)을 연구자 친화적으로 혁신하겠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연구재단은 연구비 집행 통합모니터링시스템을 구축하고 문자 대화형 인공지능 상담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노 이사장은 AI 활용 연구지원 외에도 연구자 친화 연구 지원을 위해 △연구자들이 더 신뢰할 수 있는 질적 평가 확대 △공정성·전문성 기반의 연구사업관리전문가(PM·Program Manager)제도 개선 △연구자가 자부심을 갖는 사회적 분위기 창출 △연구자의 자율과 책임에 기반한 연구몰입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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