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전의 IEM국제학교 외에 학교를 운영하는 IM선교회의 또다른 지역 국제학교에서도 정부의 방역지침을 준수하지 않은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대전 IEM국제학교 수련생들이 강원 홍천군의 한 교회에서 생활치료센터로 가는 버스를 타고자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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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대전시가 운영하는 일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한 대전시민이 IEM 국제학교에 대해 “지난해 글과 전화로 대전시에 신고했는데도 안이한 대처로 오늘의 결과가 나왔다”는 글과 함께 지난해 6월 20일 올린 글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지난해 6월 “선교회 시설로 보이는데 어린 학생들이 합숙하는 것 같고, 가끔은 좁은 사무실에서 교육받기도 한다”면서 “마스크도 잘 하지 않고 단체로 숙식을 하며 지내는 것이 위태로워 보인다”고 신고했다.
그러면서 “이 시설이 숙박시설도 아닐 테고, 교육시설로 이용하는 것인지 불분명하고, 또 학교 교육도 어려운 마당에 학생들이 불안한 장소에 노출된 게 걱정이다”며 “코로나 사태로 격무에 바쁘고 힘드시겠지만 꼭 점검해서 좋지 않은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신고를 접한 자치단체는 IM선교회가 운영하는 종교시설인 2층 예배당만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숙사나 교육시설은 비인가 시설이라 점검의 손길이 미치지 못했다. SNS 글 게시자는 “제보 전화 이후 처리에 관한 어떤 답변도 듣지 못했다”며 “방역을 이렇게 수동적으로 해서야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같은 날 충남의 TCS 국제학교에서도 방역지침을 위반한 사례가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 해당 영상엔 20평 남짓 공간에 학생들을 모아놓고 수업을 하는가 하면, 수십여명의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생일파티까지 즐기는 모습이 들었다. 지난해 여름 촬영된 이 영상에는 학생들이 선교사 A씨의 생일을 축하해 주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추정됐다. A씨 역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TCS 국제학교 역시 IM선교회가 선교사 양성을 목표로 운영하고 있으며, 학생과 교사들이 숙식 가능한 공간에서 합숙생활을 하며 교육을 받는 시설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