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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17분쯤 백화원 영빈관에 문 대통령과 함께 도착해,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숙소 안으로 안내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이 북한의 시설이 발전되지 못하다고 언급한 점이 눈에 띄었다.
김 위원장은 “세상 많은 나라 돌아보셨는데 발전된 나라에 비해 우리 초라하죠”라며 “지난번에 5월 달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판문점 우리측 지역에 오셨던 게 너무나 환경이 그래서 제대로 된 예우 해드리지 못해서, 식사 한끼도 대접하지 못해 늘 가슴에 걸리고 늘 기다렸는데 수준은 좀 낮을 수 있어도 성의를 다해서 한 숙소고 일정이고 하니까 우리 마음도 받아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4·27 판문점 정상회담 당시에도 “문 대통령이 (평양에) 오시면 솔직히 걱정스러운 게 우리 교통이 불비해서 불편을 드릴 것 같다”며 “평창올림픽 갔다 온 분이 말하는데 평창 고속열차가 다 좋다고 하더라, 남측의 이런 환경에 있다가 북에 오면 참 민망스러울 수 있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이 자리에서 이번 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 열렬히 환영하는 마음으로 우리가 앞으로 오랜 성과만큼 빠른 속도로 더 큰 성과를 바라는 인민 마음이고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우리 인민들 남의 인민들 기대 잊지 말고 우리가 더 빠른 걸음으로 더 빠른 걸음해야겠구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두 정상은 이날 오후 남북 정상회담 사상 처음으로 노동당 본부 청사에서 회담을 가졌으며, 이어 평양대극장에서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을 관람한 뒤 수행단원 모두가 참석하는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