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수준 좀 낮아도 성의 다해 마련했다"…직설화법으로 깍듯 예우

김정은, 백화원 영빈관까지 문재인 내외 동행 안내
김정은 "빠른 속도로 더 큰 성과를 바라는게 인민 마음"
문재인 "이제 정말로 결실을 맺을때..잘될거라 믿는다"
  • 등록 2018-09-18 오후 4:29:08

    수정 2018-09-18 오후 4:29:08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무개차를 타고 18일 평양순안공항에서 백화원 초대소로 이동하며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평양공동취재단·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남북정상회담 첫날인 18일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직접 백화원 영빈관까지 동행 안내하면서 “수준은 좀 낮을 수 있어도 성의를 다해 한 숙소”라며 깍듯한 예우를 보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17분쯤 백화원 영빈관에 문 대통령과 함께 도착해,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숙소 안으로 안내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이 북한의 시설이 발전되지 못하다고 언급한 점이 눈에 띄었다.

김 위원장은 “세상 많은 나라 돌아보셨는데 발전된 나라에 비해 우리 초라하죠”라며 “지난번에 5월 달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판문점 우리측 지역에 오셨던 게 너무나 환경이 그래서 제대로 된 예우 해드리지 못해서, 식사 한끼도 대접하지 못해 늘 가슴에 걸리고 늘 기다렸는데 수준은 좀 낮을 수 있어도 성의를 다해서 한 숙소고 일정이고 하니까 우리 마음도 받아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아주 최고의 감동과 최고의 영접을 받았다”며 웃어보였다.

김 위원장은 앞서 4·27 판문점 정상회담 당시에도 “문 대통령이 (평양에) 오시면 솔직히 걱정스러운 게 우리 교통이 불비해서 불편을 드릴 것 같다”며 “평창올림픽 갔다 온 분이 말하는데 평창 고속열차가 다 좋다고 하더라, 남측의 이런 환경에 있다가 북에 오면 참 민망스러울 수 있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이 자리에서 이번 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 열렬히 환영하는 마음으로 우리가 앞으로 오랜 성과만큼 빠른 속도로 더 큰 성과를 바라는 인민 마음이고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우리 인민들 남의 인민들 기대 잊지 말고 우리가 더 빠른 걸음으로 더 빠른 걸음해야겠구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도 이에 “이렇게 판문점의 봄이 평양의 가을로 이어졌으니 이제는 정말로 결실을 맺을 때”라며 “설레지만 한편으로는 어깨가 아주 무겁다. 그러나 우리 사이에 신뢰와 우정이 많이 쌓였기 때문에 잘 될 거라 믿는다”고 화답했다.

한편 두 정상은 이날 오후 남북 정상회담 사상 처음으로 노동당 본부 청사에서 회담을 가졌으며, 이어 평양대극장에서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을 관람한 뒤 수행단원 모두가 참석하는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尹 관저로 유유히..정체는
  • 김혜수, 방부제 美
  • 쀼~ 어머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