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신제품 쏟아지는데… 건자재 특수 가능할까

건축시장 봄 성수기 맞아 기능성 높인 건자재업계 신제품 봇물
반려동물 제품인증·신기술 특허 취득 등 전방위 전략
"코로나19 등 글로벌 수요 위축… 영업·마케팅 쉽지 않아" 우려
  • 등록 2020-03-25 오후 5:11:05

    수정 2020-03-25 오후 5:11:05

반려동물 제품인증을 받은 아이생각 에코월과 아이생각 리프레쉬 제품이 쓰인 반려동물 전용 빌라. (사진=삼화페인트)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봄철 성수기를 맞은 건자재·도료업계가 친환경·안전성 등을 요구하는 소비 트렌드에 주목, 기능성을 더한 신제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일부 기업은 신기술 특허는 물론 제품 인증까지 취득하는 등 ‘고부가가치 업그레이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모양새다. 그러나 전방산업의 지속적인 부진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친 어려운 상황에서 신제품 특수를 누리기는 쉽지 않아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화페인트(000390)공업은 지난달 건축용 페인트 실내용 14개, 실외용 10개 제품에 대해 ‘반려동물 제품인증’을 취득했다. 몸이 작은 반려동물은 피부표피층 두께가 사람 피부의 3분의 1정도라 각종 병균과 유해물질이 침투해 다양한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삼화페인트공업은 이들 제품에 대해 한국애견협회의 시험항목과 인증기준에 따른 어린이제품 안전기준을 맞췄다. 그간 사료, 옷, 용품 등이 주된 품목이었으며, 페인트는 사실상 업계 최초다.

최근에는 입체적 질감 표현을 더욱 정밀하게 구현하고 장식성을 돋보이게 하는 ‘PCM’(Pre-coated Metal) 컬러강판에 대한 국내 특허도 취득했다. 컬러강판은 다양한 색상과 무늬를 포함해 건축용 자재뿐만이 아니라 가전제품·전열기기·사무기기·자동차까지 적용되고 있어 활용성이 높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슈로 집에 머무는 일이 길어지자 인테리어 페인트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KCC글라스는 이달 고내구성 싱글 로이(Low-E)유리인 ‘E-GLASS HD 그레이’를 새로 출시했다. 로이유리는 유리 표면에 금속이나 금속산화물을 얇게 코팅해 열의 이동을 최소화시켜주는 에너지 절약형 유리로, 고층 빌딩을 중심으로 건물 외벽 마감재로 각광받고 있다.

E-GLASS HD. (사진=KCC글라스)
해당 제품은 습기에 강해 오랫동안 보관해도 코팅막이 변하지 않으며 코팅막이 단단해 세척하기에도 수월하다는 게 KCC글라스 설명이다. KCC글라스 관계자는 “일반 시중의 로이유리의 경우 복층유리를 가공할 때 실란트가 잘 붙도록 유리 테두리의 코팅막을 인위적으로 벗겨내야만 했지만 E-GLASS HD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했다.

이외에도 강남제비스코는 건축물의 철골 보, 기둥에 적용되는 2시간 내화도료를 개발했다. 내화도료는 철골과 같은 내화구조물에 적용, 건물의 화재 발생 시 도장된 도막이 발포해 철골의 온도 상승을 지연시킨다. 이번에 개발한 2시간용 내화도료 ‘화이어 엑스 SB-2200(보용)’과 ‘SB-2400(기둥용)’은 두꺼운 도막에도 상대적으로 덜 흘러내리도록 ‘요변성’(搖變性)을 개선했다. 노루페인트 또한 사용자의 편의성과 친환경 및 기능성을 강화시킨 주차장 바닥마감재 ‘크린폭시 라이닝 마일드’, DIY용 제품 ‘팬톤 젯소·바니쉬’ 등을 내놨다.

봄철은 대개 아파트 신축 및 보수 공사 수요가 많아지는 건축용 시장의 성수기로서, 건자재업계는 예년 이 시기에 신제품을 공개하는 등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었다. 그러나 건설·자동차 등 전방산업이 불황이고, 동시에 국제적인 코로나19 위기가 이어지면서 성수기 특수를 기대하기가 어려워졌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수요 자체가 위축된 상태에서 영업 활동이 쉽지 않다”며 “건자재는 올해는 바닥을 찍는다고 보면 되며, 내년이나 내후년부터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화이어엑스. (사진=강남제비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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