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지난 2일 늦은 밤 7호선 먹골역 고객센터에서 근무하던 홍승래 부역장은 종합관제센터로부터 7호선 열차 안에 신체의 일부를 노출하고 다니는 승객이 있다는 연락을 받고 승강장으로 달려갔다.
홍 부역장이 승강장에 도착한 열차 안에서는 50대 남성 승객이 바지 지퍼를 내린 채 앉아있는 여성 승객 앞에 서 있었다. 그는 용의자의 벨트를 잡아 승강장으로 내렸는데 술냄새가 났다. 홍 부역장은 함께 내린 피해 여성 승객에게 경찰 신고를 부탁했다. 신고를 받고 약 3분 후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홍 부역장은 피해 승객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용의자를 붙잡고 있었으며, 용의자는 먹골지구대로 인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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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장에는 울고 있는 여성 승객과 옆에서 달래는 다른 여성 승객이 있었고 그로부터 10m 남짓 떨어진 의자에 술에 취한 50대 남성이 앉아 있었다. 윤 과장은 울고 있는 여성에게 상황을 물었지만 대답이 없었다. 목격자를 찾아나선 윤 과장은 주변에 있던 40대 남성으로부터 성추행 사건이라는 얘기를 듣고 그는 40대 남성에게 목격자 진술을 요청했다.
윤 과장은 경찰 신고 후 용의자가 열차를 타지 못하게 막으며 피해 승객, 목격자와 함께 경찰을 기다렸고 용의자는 곧 도착한 오류지구대에 현행범으로 인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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