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시에 따르면 병원 내 감염이 의심되고 있는 가톨릭태 은평성모병원에서는 총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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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에서 근무하던 이송요원이 161번 확진자로 확인된 후 같은 병원에서 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중 365번 환자는 기저질환 폐렴으로 입원 중 이송환자로 161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 755번 확진자는 365번 확진자의 간병인이다.
병원 내 감염으로 추정되는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서울시와 은평구보건소, 은평성모병원은 총 40여명이 참여하는 ‘은평성모병원대책본부(가칭)’를 구성했다. 병원 내 감염차단 및 지역 사회 확산을 차단는 조치를 취하기 위해서다. 은평성모병원은 지난 22일부터 응급실과 외래진료를 잠정 폐쇄했다. 이 병원은 808병상 규모로 하루 입원 환자만 600여명, 병원 전체 인력은 2000여명에 이른다. 전체 의료진을 포함해 요양보호사, 보호자, 청소인력 등 병원 관련자 2229명 가운데 밀접접촉자 127명을 우선으로 코로나19 검사와 자가격리를 시행 중이다. 병원 직원 중 유증상자는 34명으로 파악된다.
은평성모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 502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는 248명이 완료됐다. 이날 현재 검사결과 양성 1명(365번 확진자), 음성 247명이고, 254명은 검사를 진행 중이다. 입원 환자 중 확진자와 접촉력과 증상이 없고 음성 판정이 나와 자가격리가 가능한 환자 79명은 퇴원 조치했다. 병원 내 동선 파악과 환자 분류 등을 통해 입원 환자들을 1인 1실 격리조치하기 위한 것이다.
서울시는 이날 코로나19 검사 범위도 확대한다고 밝혔다. 중국 등 해외 여행을 다녀오거나 확진자와 접촉이 없더라도 코로나19가 의심될 경우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사례정의에 맞지 않은 유증상자가 민간 병원을 방문해 병원 내 감염을 일으키는 연결고리를 차단하겠다는 의미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보건소장 영상회의’에서 “우리의 목표는 민간 병원을 보호하고, 의심증상 환자로 인한 병원 감염을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공공기관인 보건소가 그 역할을 전담하면서 의심환자 접근을 최소화하는 첨병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보건소당 선별진료소도 확대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 시장은 “선별진료소는 코로나19 의심증상 시민까지 진료 대상을 확대, 민간병원에 의심환자 접근을 최소화하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현재 진료와 검체 수요 증가로 보건소당 선별진료소를 확대할 필요가 있는 만큼 보건소별 진료 및 검체채취 공간을 2개 이상 확보하는 데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