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률 상위 종목에 '하락·공포' 베팅 상품만 보였다

주가상승 30위內 하락으로 수익내는 파생상품 25개
NH·삼성·신금투 유가하락 ETN 하루 수익률 20%
변동성 커지면서 VIX ETN 17%↑
  • 등록 2020-03-12 오후 7:19:22

    수정 2020-03-12 오후 7:19:22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공포를 이기는 방법은 공포를 활용하는 것이다. 12일 코스피지수가 4% 가까이 빠진 와중에 유가 하락과 공포에 베팅하는 금융투자 상품 수익률은 두자릿수를 넘겼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률 상위 30개 종목 중 27개가 증시·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 돈을 벌 수 있는 인버스 상품이거나 변동성이 높아지면 수익이 나는 상품이었다. 나머지 3종목은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중인 진원생명과학(011000)과 상장 폐쇄형 공모펀드인 하나니켈 1호와 2호였다.

이날 NH투자·삼성·신한금융투자 등 증권사 상장지수채권(ETN)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은 3종은 약 20%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상품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이 하락한 만큼의 2배를 수익으로 내도록 설계돼 있다.

최근 원유 가격이 폭락하면서 상품 수익률을 끌어 올렸다. WTI 선물 가격은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배럴당 31.6달러께에 형성돼 이번 주 들어 24% 정도 하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미국의 원유 공급 갈등이 불거진 영향이다. 이런 영향으로 해당 ETN은 같은 기간 60% 초반에서 올랐다. 미래에셋·삼성 자산운용의 원유선물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도 이날 하루에만 9~10% 수익을 냈다.

유가에 연동해 움직이는 천연가스 가격도 하락세여서 가스값 하락에 베팅한 상품도 이날 상대적인 수익률이 좋았다. 신한금융투자·삼성·한국투자 등 3개 증권사의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ETN’은 12% 정도 수익을 올렸다.

원유와 천연가스는 대표적인 위험 자산으로 꼽힌다. 위험자산 가치가 하락하면 통상 지수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다. 이렇게 되면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 지수(VIX·빅스)’는 대체로 상승한다.

이런 이유에서 삼성·신한금융투자·NH투자의 ‘S&P500 VIX S/T 선물 ETN B’는 이날 약 17%를 기록했다. 이들 상품은 시카고상품거래소(CBOE)에서 거래하는 빅스 선물 가격을 1배로 추종한다. 이 지수는 미국 S&P 500 종목의 30일간 변동성을 나타낸다. 빅스가 오를수록 S&P500 지수의 등락폭이 커질 것이라는 의미한다.

이날 다우존스지수와 유로스톡스50, HSCEI(홍콩 H지수)의 하락에 베팅하는 ETN이 7~14% 사이에서 수익을 낸 것도 같은 심리가 반영됐다. 코스피200 지수 하락분의 2배 수익을 내는 국내 인버스 2X ETF 수익률도 7%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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