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현안보고에서 “너무 싼 전력이 있어서 (전력시장이) 왜곡돼 있다”며 “서서히 올리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가 전기료 인상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힌 건 올해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부는 2020년까지 태양광·풍력 발전 등에 42조원의 민간 투자를 추진, 신재생 에너지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한전에 따르면 현재(4월 기준) 전력거래 단가는 신재생(87.38원/kWh)이 가장 비싸다. 석탄(66.07원/kWh) 단가보다 32%가량 비싼 수준이다.
야당에서는 전력판매시장 개방까지 추진할 경우 전기료가 급격히 인상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민간 대기업이 한국전력이 독점한 판매시장에 진입할 경우 수익성 위주로 시장이 재편돼 전기료 인상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조배숙 국민의당 의원은 “전력판매시장을 개방하면 가격 인상을 불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어떻게 (전력판매시장을) 설계하느냐에 달려 있는데 요금이 인상될 수도 있고 단기적으로 인하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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