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TS. (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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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방탄소년단(BTS)이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1위를 기록하자, 이들의 병역 문제가 재조명 되고 있다. 방탄소년단 측은 병역 의무를 다하겠다는 뜻을 밝혀왔지만, 한국의 문화적 위상을 높인 만큼 병역 혜택을 줘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방탄소년단 내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진(본명 김석진)은 1992년생으로 입대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병역 특혜 주장은 빌보드 싱글차트 1위 이후 법 개정 움직임도 나왔다. 병역 면제나 특례는 아니지만, 대중예술인에게 입영 연기의 길을 열어주는 데 초점을 맞춘 법안이 국회에서 발의됐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날 대표 발의한 병역법 일부개정법률안은 ‘국가 위상과 품격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인정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추천한 대중문화예술인이 병역을 연기할 수 있도록 했다. 연기가 가능한 연령은 시행령 개정 등을 통해 30세까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전 의원은 “병역 연기는 면제나 특례와는 전혀 다른 문제”라며 “20대에 꽃필 수 있는 직종과 같은 새로운 직종에 대해서도 입영을 연기할 수 있는 선택지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진은 2021년 말일까지 병역법에 따른 입영 연기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다만 “2년 초과 석사학위 과정 진학자는 최대 29세가 되는 해의 말일까지 법정 입영연기가 가능하다”고 근거를 설명했다. 진을 비롯한 방탄소년단 멤버들(막내 정국 제외)은 한양사이버대 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다만 병역법 개정은 국방부나 병무청과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어서 현실화할지는 현재로서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