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10시간 대치 끝 `정진상 사무실` 압수수색(상보)

檢, 대장동 관련 뇌물 혐의 등 정진상 수사
김용 이어 정진상…`이재명 최측근` 줄줄이 수사
  • 등록 2022-11-09 오후 7:00:47

    수정 2022-11-09 오후 7:00:47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검찰이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근인 정진상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국회 본청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제1부는 9일 오전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이 받고 있는 부패방지법 위반, 특가법상 뇌물수수 등 혐의와 관련해 정 실장의 사무실이 있는 국회 당대표 비서실과 민주당사 당대표 비서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뉴스1)
민주당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오후 6시 45분께 정 실장이 근무하는 국회 본청 민주당대표 비서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검찰 수사팀이 이날 오전 8시 30분께 국회 본청에 도착한 것을 고려하면 약 10시간 만에 본격적인 압수수색에 나선 것이다.

다만 이번 압수수색은 수사팀이 현장을 지켜보는 가운데 임의제출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측 관계자들과 검찰은 압수수색을 시작하기 전 목소리를 높이며 대치하기도 했다. 앞서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비서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정 실장의 근무 흔적이 없어 검찰은 빈손으로 압수수색을 마친 바 있다.

정 실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이른바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약 1억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특가법상 뇌물, 부패방지법 위반)를 받고 있다. 정 실장은 이 대표가 “측근이라면 정진상·김용 정도는 돼야 한다”고 언급한 복심 중 하나다. 검찰은 정 실장이 성남시 정책비서관, 경기도 정책실장을 지내면서 업무상 알게 된 개발 정보를 통해 대장동 일당이 개발 이익을 챙길 수 있게 해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앞서 전날 또 다른 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한 바 있다. 김용 부원장의 공소장에도 정 실장 이름이 언급됐다. 검찰 관계자는 “김 부원장 등 4인의 범행 경위와 공모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필요한 범위 내에서 이 대표와 정 실장의 이름을 적시했다”고 말했다. 김만배 씨가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지분 중 일부를 김 부원장과 정 실장, 유 전 본부장 몫이라고 밝혔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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