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자구구국포럼 주최 ‘상생의 대한민국을 위한 개혁비전 연속 토론회’에 참석해 “박 대통령이 3차 담화 발표할 때 기대가 컸다. 대통령은 말로는 사과한다 사죄한다 이런 말 여러 차례 했다. 그러나 진실 되게 사죄하는 모습이 안 보인다. 하야는 커녕 국민들에게 속임수만 썼다. 박 대통령은 제대로 사과하고 제대로 사죄하는 맘으로 물러서야 한다. 그저 탄핵을 조금이라도 피해보려는 속임수로 국회에 공 넘기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전 대표는 “야당에서 탄핵을 계속 하겠다고 한 것은 당연하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국민들에게 박 대통령은 이미 대통령이 아니다. 국민의 함성, 광화문 함성을 받드는 것은 국회의 역할이다. 이 함성 수용해서 국가운영 대책 마련, 대안 마련하는 것은 국회의 몫이다. 여야 국회의원들이 국민 함성 받아들여서 국정에 반영하고 국정을 어떻게 앞으로 끌고 갈지 진지하게 논의하는 게 국회의 역할이자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국정에 대한 무한 책임을 지고 있는 국회가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손 전 대표는 “어제 박 대통령은 또 한번 국회에 공을 넘겼다. 이젠 박근혜가 제대로 반성하고 참회 안한다고 내칠 일이 아니다. (탄핵이 가결되면) 현재 총리인 황교안이 대통령 권한대행이 된다. 이걸 그대로 바라보고 있는 게 오늘 국회, 야당의 모습이다. (대통령 퇴진을 외친) 국민들이 이걸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하면 박근혜정권의 연장이지, 퇴진이 아니라는 얘기이다. 손 전 대표는 “대통령이 국회 여야 합의해서 총리 선임하면 받겠다고 한데 대해, 한마디라도 야당간 협의 있었냐. 제1야당서 진지한 토론 있었나. 탄핵만 해서 대통령 끌어내리면 그걸로 나라 끝나나. 그 다음 국정운영 책임은 국회에 있고, 여소야대 국회서 야3당이 쥐고 있는 거다. 그중에서 제1야당인 민주당이 책임져야 한다. 책임지고 있냐”고 힐난했다. 거듭 거국내각 구성 논의를 주문했다. 손 전 대표는 “탄핵 전에 거국내각 구성해야 한다. 거국내각은 야3당이 구성하고 여당과 협의해야 한다. 제가 무슨 오해받건 이게 정도 아니냐. 대통령이 물러나면 대통령 권한대행은 총리가 해야 는데 박 대통령 하수인으로, 박 대통령 이미지 그대로인 사람이 우리나라 책임진다는 것 받아들일 수 있나. 야당은 심각히 생각해야 한다”고 민주당의 태도변화를 요구했다.
|
☞ 손학규 “탄핵 모면 술수지만, 대통령 제안 거부도 최선 아니다”
☞ 손학규, 文 향해 "권력에 눈 먼 정략집단"
☞ 손학규 “황교안 대행체제가 탄핵 원하는 국민들의 요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