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이번에는 ‘농구’ 교류 제안..유화 메시지 '거듭'

김정은, 체육교류 제안..특히 '농구' 집어서 발언
남북, 다양한 스포츠 교류 이어질 듯
정상회담 앞서 거듭되는 유화 제스처
  • 등록 2018-04-03 오후 5:24:29

    수정 2018-04-03 오후 5:24:29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 공연 ‘봄이 온다’를 관람한 영상을 2일 공개했다. 사진은 공연이 끝난 뒤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남측 예술단을 향해 손을 흔드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올 가을 서울에서 북한 예술단의 공연을 제안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이번에는 농구를 통한 남북 교류를 제시했다. 문화 교류에 이어 정기 스포츠 교류가 이어질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2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일국 북한 체육상을 만나 “어제(1일) 김정은 위원장이 예술단 공연 중에 남북이 체육 교류도 활발하게 진행해야 하지 않냐고 말했다”며 “특히 농구를 콕 집어서 얘기를 하더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농구광’으로 알려져 있다. 스위스 유학 시절 미국프로농구 NBA를 접했고 시카고 불스에서 활약한 마이클 조던과 데니스 로드맨의 열혈팬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로드맨을 북한에 5차례나 초청하면서 농구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김 위원장이 직접 농구 교류를 언급한 만큼 남북간 ‘농구 외교’ 가능성이 점쳐진다. 앞서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4월 평양 마라톤 대회 참가 및 6월 평양 유소년 축구대회 출전 사실을 밝힌 바 있다. 김 위원장의 제안대로 농구 외교가 펼쳐진다면 남북간 스포츠 교류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남북이 그동안 농구로 교류한 사례는 모두 3번이다. 지난 1998년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방북을 계기로 이듬해 9월 평양에서 ‘남북통일농구대회’가 개최됐다. 3개월 뒤에는 현대 농구단과 북한팀이 서울에서 2차전을 펼쳤고 2003년 10월에는 류경정주영체육관 개관 기념으로 통일농구대회가 치러졌다.

오는 27일 치러질 남북 정상회담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온다면 교류 활성화를 위한 실무회담이 개최될 예정이다. 먼저 도 장관과 김 체육상이 합의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공동 입장이 논의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남북 정기 교류전을 신설하는 방안이 나올 공산도 크다.

이번 우리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에 대한 답방 차원에서 서울 공연을 제안한 김 위원장이 농구 교류 가능성도 밝히면서 북한이 거듭 유화적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과정에서 전격적인 합의가 조심스럽게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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