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회장, 벨기에 국왕 국빈만찬 참석…靑, 전경련과 관계회복 나서나?

허창수 회장, 26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벨기에 국왕 국빈만찬 참석
현 정부 출범 이후 전경련 패싱 지속…전경련 회장 자격 참석은 최초
靑 “비즈니스포럼 공동주최 때문” 정치적 확대해석 경계
  • 등록 2019-03-26 오후 6:39:12

    수정 2019-03-26 오후 6:39:12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청와대가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관계회복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26일 국빈 방한 중인 필립 벨기에 국왕 내외를 위한 청와대 국빈만찬에 허창수 GS 회장이 전경련 회장 자격으로 초청받았기 때문이다.

허창수 회장이 전경련 회장 자격으로 청와대 공식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허 회장은 문 대통령의 해외순방이나 청와대에서 열린 각종 행사에 참석한 적은 있지만 모두 전경련 회장이 아닌 개인 자격이었다. △2017년 6월 미국순방 당시 참여경제인 차담회과 한미 비즈니스 서밋 △7월 대기업 총수들과의 대화 △2019년 1월 기업인과의 대화 등이 대표적이다.

전경련은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는 물론 정부 주요 행사에서 철저히 배제돼왔다. 이른바 ‘전경련 패싱’이다. 이는 전경련이 과거 박근혜정부 시절 이른바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에 깊숙이 연루됐다는 점에서 촛불정부를 지향하는 문재인 정부와의 정체성이 맞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재계를 대표했던 전경련의 위상이 급락하면서 현 정부 출범 이후 재계와의 소통창구 역할은 대한상공회의소가 도맡아왔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주요국 해외순방 때마다 수행경제인 선정 및 비즈니스포럼 행사 개최를 위한 실무준비는 대한상의의 몫이었다. 특히 박용만 회장은 재계 맏형 역할을 하면서 대통령 해외순방 동행은 물론 문 대통령과 기업인과의 회동에서는 사회자 역할을 하면 줄곧 자리를 함께 해왔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허 회장의 이번 국빈만찬 참석이 청와대와 전경련의 관계회복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27일 열리는 한·벨기에 비즈니스 포럼을 전경련이 공동 주최하기 때문에 국빈만찬에 참석하는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다만 대통령 지지율의 추가 하락을 방지하고 민생경제 분야에서 보다 가시적인 정책성과를 위해서는 전경련과의 관계회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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