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 걸려 하노이 입성한 김정은 “열광적 환영 감사”

전용 열차로 66시간 가량 걸려 베트남 도착…베트남 관료·시민들 열렬한 환영
김정은 숙소 인근 도로 전면 통제…투숙객 외엔 접근 금지
  • 등록 2019-02-26 오후 6:23:51

    수정 2019-02-26 오후 6:23:51

[하노이=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27~28일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측에 “3000㎞가 넘는 여정을 거쳤다. 따뜻하고 열광적으로 환영해준 데 대해 이 나라(베트남)에 감사한다”라고 첫 소감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26일 오전 8시 10분께 전용열차 편으로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한 뒤 자신을 영접하러 나온 베트남 고위 관료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마이 띠엔 중 총리실 장관이 베트남 온라인매체 VN익스프레스에 전했다.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과 접경지역인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해 환영단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중 장관은 김 위원장이 자신과 악수를 하며 인사할 때 만면에 웃음을 띠고 있었다고 부연했다. 이 매체는 최초 기사에서는 김 위원장이 중 장관에게 “우리는 매우 기쁘다”라고 말한 내용을 보도했으나 후속 보도에서는 이 문장은 빠졌다.

전용 열차를 타고 66시간 가까이를 달려 베트남 땅을 밟은 김 위원장은 동당역에 나온 베트남 권력서열 13위인 보 반 트엉 공산당 선전 담당 정치국원을 비롯해 베트남측 인사들과 차례로 악수를 하고 인사를 주고받은 뒤 자동차를 이용해 하노이로 이동했다.

열차로 하노이까지 이동하는 것도 가능했으나 베트남 철로가 낙후된 점을 감안해 승용차를 이용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 중국 철도는 레일 간 폭이 1435㎜인 표준궤를 사용하는 반면,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는 그 간격이 1000㎜인 협궤를 사용한다. 베트남에는 표준궤와 협궤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복합궤가 깔려있지만, 철로를 이용한 양국 간 물자 이동이 잦지 않아 시설이 노후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날 동당역 주변에는 학생과 시민 등 수백명의 환영 인파가 나와 61년 만에 베트남을 공식 방문한 북한 지도자를 환영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숙소인 하노이 시내 멜리아 호텔 인근 도로에도 환영인파 수백명이 나왔다.

한편 멜리아 호텔 인근 도로는 전면 통제됐다. 전날까지만 해도 호텔 주변 촬영은 물론 내부에 들어가는 것도 제약이 없었으나, 이날 오전부터 호텔 도로 앞에 펜스를 설치해 투숙객 외에는 출입을 통제했다. 통제된 도로 양끝에는 베트남 군경 30여명이 신분증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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