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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탑은 건물 옥상에 휴게 시설을 마련한 뒤 고객이 음식을 먹으면서 여유를 즐길 수 있게 한 공간이다. 상가시장에서 ‘테라스가 있는 1층’이란 마케팅으로 저층의 활용도가 높아진 데 이어 이번엔 옥상을 활용한 공간 마케팅이 시선을 끌고 있는 셈이다.
루프탑 상가는 권리금도 오름세다. 16일 점포매매 플랫폼 점포라인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 문래동에 소재한 4층 루프탑 카페는 보증금 2500만원, 월세 250만원, 권리금 1억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이는 한국감정원이 집계한 지난해 서울 소재 숙박 및 음식점업 평균 권리금인 6693만원에 비해 49.4% 높은 액수다.
인천 부평구에 잇는 3층 루프탑 카페 역시 인천 지역 평균 권리금보다 높다. 이 카페는 보증금 2000만원, 월세 120만원, 권리금 5500만원에 매물로 등록됐다. 지난해 인천 지역 숙박 및 음식점업 평균 권리금인 4389만원 대비 25.31% 높은 것이다.
실제 루프탑이 들어설 수 있는 3층 이상의 중대형 상가는 2층 이하 소형 상가에 비해 투자수익률도 높다. 한국감정원의 상업용부동산 임대시장동향에 따르면 중대형 상가의 투자 수익률은 1.50%로 소규모 상가 투자수익률 1.36%에 비해 높다. 투자수익률이란 투입한 자본에 대한 전체 수익률로 임대료 등 빌딩 운영에 따른 소득수익률과 부동산 가격 증감에 의한 자본수익률을 더한 수치다.
분양대행사 한 관계자는 “상가에 최상층 루프탑 등 특화설계로 조망권을 갖추면 고객 유입 효과가 커진다”며 “다만 최근 상가도 공실이 늘어나는 분위기인 만큼 철저한 입지·상권 분석 등 현장조사를 하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대건설이 짓는 경기 성남시 고등지구 ‘현대지식산업센터 성남 고등’ 도 분양 중이다. 지하 5층 ~ 지상 8층 등으로 지식산업센터 263실을 비롯 상업시설은 48실로 조성된다. 이용객은 루프탑 가든을 통해 주변 경관을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