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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대표 구현모)가 최고준법감시자(CCO, Chief Compliance Officer)로 김희관(57) 전 법무연수원장(김희관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을, 법무실장으로 안상돈(58) 전 서울북부지검 검사장(법무법인 클라스 대표 변호사)를 영입했다. 나이는 안 전 검사장이 한 살 위이지만 사법연수원 기수는 김 전 원장이 3회 빠르다.
구현모 CEO(대표이사) 선임이후 준법 경영, 정도 경영을 강조하는 가운데, 법조계에서 잇따라 최고준법감시자와 법무실장을 영입해 관심이다.
김희관 전 법무연수원장은 전라북도 익산 출신으로 전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88년 서울지검 동부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뒤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검사와 2차장검사, 의정부지검장과 부산지검장, 대전고검장, 광주고검장 등을 역임한 뒤 2015년 12월부터 법무연수원장으로 근무하다 2017년 퇴직했다.
김희관 CCO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도 상장된 KT는 준법 경영의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가야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KT가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준법 경영적 측면에서 미력이나마 법무부와 검찰에서 쌓았던 경험이나 지식, 노하우로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구현모 대표와 전화 통화 한 번 안 한 사이”라면서 “안상돈 법무실장과는 선후배 사이로 안 실장은 아주 능력 있고 좋으신 분”이라고 부연했다.
법무법인 클라스에서는 형사 사건을 주로 맡았지만, 기업구조조정 및 M&A 검찰커뮤니티 회장을 맡았을 만큼 기업 세계에도 관심이 많다. 안 실장은 기업에서 활동하고 싶어 KT 법무실장 공모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 관계자는 안 법무실장에 대해 “검찰 재직 시절에도 공사(公私)가 분명하다는 평을 들었다”면서 “기획력과 분석력이 뛰어나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KT와 일면식도 없던 사람이다. 합리적인 젠틀맨으로 법조계에 따르는 후배들이 많다”고 말했다. 또 KT 법무실에서는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 본청, 강남서 형사과 등 경찰 출신 직원 세 명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