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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접견실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와 회담을 통해 “오늘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아직도 북한은 비핵화에 기반한 한반도 평화구상에 호응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지 않길 바란다”면서 대북 발언 수위도 높였다.
북한은 이날 오전 9시40분께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오후3시30분 특별중대보도를 통해 “국방과학원 과학자 및 기술자들은 새로 연구개발한 대륙간탄도로켓(ICBM) 화성-14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ICBM 발사 성공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레드라인에 대한 기준이 어느 정도인지까지는 구체적 설명이 없어 앞으로 한미 양국간 협의를 통해 일정한 기준을 설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레드라인은) 아직까지는 추상적인 개념이고 그 선을 공개하기는 곤란하다”고 말을 아꼈다.
문 대통령이 천명했던 대북 대화 기조도 당분간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대한 강하게 압박하고 제재하면서 한편으로는 대화의 문을 열겠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