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 “지금 거취 표명하고 피하는 건 비겁한 것”

‘인파관리 1차 회의’ 후…이태원참사 후 자진사퇴 뜻 없어
이태원 ‘사고’ 아닌 ‘참사’ 표현…“희생된 분들에 안타까움”
“분노의 시간 후 냉정하게 재발방지책 고민해야”
  • 등록 2022-11-09 오후 6:42:53

    수정 2022-11-09 오후 6:50:36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은 9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둘러싼 경찰 책임론에 “지금 제 거취를 표명하고 이 자리를 피하는 것은 사실 비겁한 것이며 쉬운 길”이라고 거듭 자진사퇴하지 않겠단 뜻을 밝혔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이 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인파관리 대책 수립 TF 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 청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인파관리 대책 TF(태스크포스)’ 1차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온갖 비난을 감수하면서 제 자리를 지켜 진상을 규명하고 사고를 수습하고 앞으로 어떻게 대책을 마련할지, 또 14만이나 되는 거대한 조직이 흔들리지 않고 결국에 국민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제 역할을 하는 것이 어려운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어려운 길을 선택한 것이고, 이러한 상황이 마무리되면 그때 맞게 제가 처신하겠다는 말씀을 여러 번 드렸다”고 말했다.

윤 청장이 이날 모두 발언에서 이태원 ‘사고’ 아닌 ‘참사’란 표현을 썼다. 그는 “관련 법엔 사고라 나와 있는 것 같지만, 희생되신 분들에 대한 안타까움 어떤 애도의 뜻을 담아서 참사라 말씀 드렸다”고 했다.

윤 청장이 이날 주재한 회의는 ‘제2의 이태원 참사’ 를 막기 위한 재발방지책 마련에 방점이 있다. 그는 “국내 전문가를 모시고 이태원 참사로 벌어진 안타까운 일에 대해 진상 규명과 필요하다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우리 사회가 분노의 시간을 지금까지 가졌다면 이제는 냉정하게 우리가 미래를 고민하면서 이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참사 후 꾸려진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으로부터 별도 보고를 받지 않는단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는 “이틀 동안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하며 답변하는 과정에서 ‘특수본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는 표현을 썼지만, 그 자리에서 ‘일체 보고는 받지 않는다’로 정정을 했다”며 “수사 관련해서는 일체 지휘나 보고를 받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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