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패싱 끝?…허창수 전경련 회장, 文 정부 청와대 행사 공식 참석

벨기에 국왕 방한 환영만찬에 무협·중기중앙회 등과 함께 공식 초청
한·벨기에 경협위원회 운영 등 벨기에와 밀접한 관계 이어가
경제활성화 위해 대기업 회원사 둔 전경련 협력 필요
  • 등록 2019-03-26 오후 6:33:41

    수정 2019-03-26 오후 6:33:41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허창수(사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청와대를 공식 방문한다. 이에 따라 국정농단 사태와 연관돼 그동안 현 정부에서 외면받았던 전경련이 경제분야의 국정파트너로써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허 회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리는 필리프 벨기에 국왕 환영만찬에 전경련 회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현 정부 들어 허 회장이 전경련 회장 자격으로 청와대 공식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월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 기업인과의 간담회에도 허 회장이 참석했지만 당시는 전경련 회장 자격이 아닌 GS그룹 회장 자격이었다.

재계 관계자는 “청와대가 벨기에 국왕 방한 환영 만찬에 경제계 대표로 허 회장을 초청했다”며 “이날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다른 경제단체장들과 함께 초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벨기에와 경제협력위원회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필리프 국왕 방한 일정에 27일 열리는 ‘한·벨기에 비즈니스 포럼’도 전경련이 주최한다.

이에 따라 현 정부에서 이어지고 있는 소위 ‘전경련 패싱’이 해소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경제활성화를 주요 국정과제로 내세우고 있는 문 정부 입장에서 전경련과의 협력을 반드시 필요하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이 모두 전경련을 탈퇴했지만 전경련은 아직 주요 대기업들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를 위해서는 대기업들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런 가운데 전경련을 지속적으로 배제만 하기에는 현 정부도 부담스럽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특히 허 회장은 지난달 4연임에 성공한 후 민간 경제외교사절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미국 롭 포트만 상원의원이 발의한 ‘무역안보법(안) 2019’를 지지하는 서한을 미 의회에 발송했다. 지난 14~15일에는 일본 도쿄엣 열린 주요 20개국 비즈니스(B20) 서밋에도 참가해 한·일 양국간 냉각상태에 접어든 외교관계가 민간부문으로 확대되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경련 패싱이 완전하게 해소되지 않았다는 시각도 있다.

재계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벨기에 국왕 환영만찬에 전경련 회장을 초청한 것은 비즈니스적으로 연관성이 있기 때문”이라며 “청와대의 전경련 공식초청이 원포인트로 끝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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