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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중국 매체 베이징상바오(北京商報)는 이건희 회장의 후계자인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이 베트남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삼성은 베트남으로 가는 동시에 중국내 사업을 계속 구조조정 중”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005930)는 2018년부터 선전과 톈진 스마트폰 생산 공장 철수를 시작으로 지난해 10월 중국 내 마지막 스마트폰 생산 기지인 광둥성 후이저우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또한 올해 8월엔 장쑤성 쑤저우 소재 PC 조립생산 라인 가동을 중단했고, 오는 11월엔 중국 내 마지막 TV 생산기지인 톈진 TV 공장을 닫는다.
베이징상바오는 “중국 시장은 삼성에 있어 여전히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성을 갖고 있다”며 “삼성은 중국 내 첨단산업 투자 비중을 2012년 13%에서 2019년 72%까지 높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매체는 “삼성의 투자전략 조정은 중국의 산업의 업그레이드와 소비 업그레이드 추세에 부합한다”며 “(중국 산업은) 중저가 제조업에서 고급 산업으로 추세가 변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가전, 디스플레이, 메모리 등 삼성 계열 사업이 중국 내 포진해 있다”면서 “삼성전자는 2013~2018년 중국에 약 1600억위안(약 228억달러)을 추가로 투자했고, 이 가운데 첨단 산업 분야 투자는 13%에서 55%로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중국 경제 매체 디이차이징도 “삼성이 쑤저우 공장의 지분을 TCL에 넘겼다”며 “삼성 차이나는 앞으로 중국에서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등 상류 부품 산업에 주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