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잠룡, YS 추모식서 ‘朴탄핵 공조’

문재인 “비박이라도 탄핵대열 함께해야”
김무성 “저는 탄핵에 찬성표 던지겠다”
“YS, 국민 사랑하고 신뢰하고 두려워했다”
친박계 좌장 서청원, 이정현 등 불참
  • 등록 2016-11-22 오후 5:28:42

    수정 2016-11-22 오후 5:28:42

2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고 김영삼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식에서 고인의 차남 김현철 씨가 헌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새누리당 전체가 움직이지 않으면 비박근혜계 의원들이라도 탄핵대열에 함께해야 한다”(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박 대통령은 탄핵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저는 탄핵에 찬성표를 던지겠다”(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

여야 대권주자들 “朴, 탄핵해야”

문·김 전 대표를 포함한 여야 대선주자들이 22일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박 대통령 퇴진에 한목소리를 냈다. 하야가 아닌 ‘질서있는 퇴진’이라는 탄핵 공조를 이룬 셈이다. 이 자리에는 손학규 전 민주당 상임고문·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등도 참석했다.

김 전 대통령의 묘소 참배를 마친 손 전 고문은 “박 대통령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물러나야 한다”며 “지금 국민의 분노와 열기는 가히 혁명적인 상황이다. 4월 민주화 운동, 6월 항쟁 그리고 지금 이 상황이다. 국민의 열기와 분노가 치솟을 때 우리나라 체제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1년간 대한민국에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며 “이런 위기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을까. 앞에서 이끌어주신 많은 정치지도자는 어떤 해결책을 구상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당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탄핵 발의를 늦출 이유가 없다”고 했다.

여야 대선주자들이 박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점에서 의견을 같이하는 만큼 탄핵이 실현될지 관심이 쏠린다. 탄핵소추안 발의 시 의결정족수(200명)도 사실상 넘긴 분위기다. 야권 성향의 의원 총 171명에 더해 비박계 의원 32명은 이미 탄핵절차에 착수했다.

“YS, 국민 사랑하고 신뢰하고 두려워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추미애 민주당 대표·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정의당 심상정 대표·노회찬 원내대표 등 여야 의원, 이홍구·이수성 전 국무총리, 김수한·박관용·박희태·김형오 전 국회의장 등 정치권 원로들은 거산(巨山·김영삼 전 대통령의 호)을 언급하며 고인의 업적을 기리고 그리워하기도 했다.

추모위원장인 김수한 전 국회의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위기를 맞을 때마다 저희는 대통령을 떠올린다”면서 “지금 국민은 실체를 드러낸 권력층의 무능과 부도덕에 분노하고 있고 절체절명의 국가 위기 속에서도 전혀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국회와 정치권에 절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국민대 정치대학원 특임교수는 “혼란한 시기에 아버님을 이렇게 기억하고 싶다. 국민을 사랑하고 신뢰하고 두려워했다”며 “온 나라가 혼란과 고통 속에 나아갈 방향을 잃고 도탄에 빠진 위기를 맞이하고서야 추위 속에 떠난 아버님이 더욱 사무치는 것 같다”고 했다.

추 민주당 대표는 “나라가 혼미하고 국민 주권 되찾자는 국민 함성이 깊을수록 민주주의의 깃발을 휘두른 또 이 땅의 민주주의 위해 헌신하신 고 김영삼 대통령이 많이 생각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추모식에는 2000여명의 정·관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지만 친박근혜계 좌장 서청원 의원과 이정현 대표 등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들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최순실 게이트 정국과 사퇴 압박 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대외 행사 참석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서 의원은 지난해 11월 장례식장서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아들임을 자처하며 상주 역할을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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