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승계 중인 크리스탈신소재 추가 매물 나올까

최대주주 다이자룽, 건강상 이유로 딸에게 지분 매각
다이중치우, 불과 두달새 18.48% 보유한 최대주주로..145억여원 규모
다이자룽 보유 잔여지분 5.9% 추가매각 가능성 높아
지난주 기관 순매도 1위 vs 개인 순매수 1위
  • 등록 2019-03-11 오후 6:59:37

    수정 2019-03-12 오전 9:36:49

자료:마켓포인트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중국 소재기업 크리스탈신소재(900250)(차이나크리스탈신소재홀딩스)가 경영권 승계를 진행 중인 가운데 매물이 추가로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최대주주가 건강상 이유로 블록딜로 지분을 자녀에게 넘기는 가운데 매물 출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크리스탈신소재 전 대표이사이자 최대주주인 다이자룽은 건강상 이유를 들어 지난 1월 7일이후 4차례에 걸쳐 보유지분을 딸인 다이중치우에게 시간외매매로 매각했다.

다이자룽 전 대표가 지난 1월 7일과 23일, 2월 1일과 21일 4차례에 걸쳐 매각한 지분은 총 1116만주(16.46%)수준이다. 딸인 다이중치우는 자기자금 등을 동원해 총 121억3100만원에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평균 매입가는 주당 1087원이다.

다이중치우는 지난해 9월 임시주주총회에서 크리스탈신소재 이사에 오른 이후 불과 5개월 만에 최대주주가 됐다.

크리스탈신소재는 최대주주 변경공시 다음날인 지난달 22일엔 상한가(1670원·29.96%)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지난 6일(1765원)을 고점으로 사흘연속 하락세를 기록중이다. 11일 종가는 1415원으로 전일대비 2.08% 하락마감했다.

일단락된 것으로 여겨졌던 다이자룽 전 대표의 지분매각이 재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분 일부가 제 3자에게 매각되면서 소액주주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7일 다이자룽 전 대표는 지분 517만주(7.63%)를 추가로 매각(시간외매매)했다. 이중 2.02%(137만주)는 딸 다이중치우가 24억여원을 들여 추가로 사들였지만, 나머지 5.61%(380만주)는 제 3자가 인수했다. 다이중치우의 인수가격은 주당 1760원이다. 같은 날 제 3자에겐 주당 1580원으로 10.2%가량 할인매각됐다.

이와 관련 IR을 담당하는 대행사 측은 “자녀인 다이중치우가 상속이 아닌 시간외 매매으로 지분을 사들이면서 자금 여력이 제한적이라 일부 지분은 제3자에게 블록딜로 넘겨졌다”고 설명했다.
△최대주주인 다이자룽 전 대표의 딸인 다이중치우가 지난 1월이후 5차례에 걸쳐 아버지 보유 지분을 시간외매매로 취득했다. 현재 다이중치우외 1인(다이자룽)의 지분은 24.38%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크리스탈신소재는 지난주 개인 순매수 1위 종목(수량기준)에 올랐다. 동시에 기관 순매도 1위 종목(수량기준)이기도 했다. 지난주 기관은 202만1390주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584만9161주를 사들이며 대조를 이뤘다.

일각에선 상장폐지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다이자룽 대표는 자신의 지분을 팔아 그래핀 2차 배터리 R&D 비용을 마련할 정도로 회사에 애착이 많다. 다이자룽 전 대표는 지분 2.57%(174만4364주)를 장내 매각해 23억여원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하지만 다이자룽 전 대표인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지난해 12월 21일부터 대표가 허위에룬으로 변경됐다. 허위에룬 대표는 다이자룽 전 대표와 14년이상 동고동락한 동료이자 중국내 사업자회사에서 운영총괄, 사업본부장 등을 맡아왔다. 허위에룬 대표는 크리스탈신소재의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면서 지난 2012년부터 이사 겸 사업본부장을 담당해왔다.

다만 투병중인 다이자룽 전 대표가 보유한 잔여지분 399만8158주(5.90%)는 추가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현재 최대주주인 다이중치우와 다이자룽이 보유한 지분은 24.38%(1652만8158주)다. 그 외 케이디피밸류제칠호사모투자조합이 15.46%를 보유한 주요주주(지난해 9월말 기준)다.

IR대행사 관계자는 “심혈관계 질환을 앓고 있는 다이자룽 전 대표의 상태가 최근 급격히 악화돼 추가적 지분 매각에 나선 것으로 안다”며 “지분을 매각하지 않고 상속하면 다이중치우가 현물(지분)로 세금을 내야 해 지분율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결국 다이중치우의 자금력에 따라 잔여지분이 시장매물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중국인이나 필리핀 국적을 취득한 다이자룽 전 대표는 투자자금 등을 마련할 목적으로 차이나크리스탈신소재홀딩스를 케이만제도에 설립하고, 2016년 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크리스탈신소재의 매출액은 57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61억원으로 14.6% 줄었다. 최근 중국정부가 환경 규제에 나서면서 원가가 상승해 영업익이 다소 줄어들고 있다.

외국기업인 크리스탈신소재의 연간 실적(사업보고서)은 4월말까지 공시될 예정이다. 지주회사인 크리스탈신소재는 현재 합성운모산업의 실질영업자회사인 장인유쟈주광운모유한회사(유쟈)를 비롯해 홍콩중운(비금융중간지주회사), 루이자(부동산 소유)를 종속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투병중인 다이자룽 전 대표는 현재 미국에서 가족들과 함께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홍명보 바라보는 박주호
  • 있지의 가을
  • 쯔위, 잘룩 허리
  • 누가 왕인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