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준비위 “尹 취임식 무대 사진보도 자제해달라” 논란

취임식 준비 상황 사진 보도되자
국민 감동 취임식 위해 보도자제 요청
취재진측 “취임식 준비가 극비사항인가”
박주선 “호화판 취임식 준비하는 것 아냐”
  • 등록 2022-04-26 오후 6:59:18

    수정 2022-04-26 오후 6:59:18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가 취임식 준비 과정에 대한 사진보도 자제를 요청하고 나섰다. 그러나 취임식이 극비 사항도 아닌데 과도하게 보도를 통제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앞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 무대 설비가 놓여 있다. (사진=뉴시스, 공동취재사진)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는 26일 오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출입기자단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위한 무대를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 설치 중이다. 무대 설치 과정이 몇몇 언론에 의해 사진으로 노출되고 있다”며 “국민에게 감동과 희망을 선사하는 취임식이 될 수 있도록 언론인 여러분의 보도 자제를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여러 언론은 내달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무대 설치 작업이 한창인 국회 상황을 사진 등으로 보도했다. 그동안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기 전에 여러 언론은 현장의 준비 상황을 보도해 왔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을 앞둔 2013년 2월20일에는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공병부대원들이 ‘지뢰 탐지기’로 폭발물을 확인하는 사진까지도 보도됐다.

한 기자는 해당 대화방에서 “대통령 취임식을 준비하는 모습이 극비사항인가요”라며 “언론이 무대 사진을 촬영해 보도하면 국민에게 선사하려는 감동과 희망이 깨집니까”라고 반문했다. 다른 기자는 “감동과 희망은 국정에 대한 윤 당선인의 진지한 고민과 (내 편 네 편을 떠나) 모든 국민을 보듬으려는 노력에서부터”라고 꼬집었다.

내달 10일 국회에서 열릴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의 총 초청 규모는 4만1000명으로 확정됐다. 취임식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약 33억8000만원 예산이 소요된다. 죽은 사람을 염습할 때 쓰는 ‘사동심결’ 논란이 불거졌던 취임식 엠블럼은 최근에 교체됐다. 취임식 후에 만찬 장소로는 신라호텔 영빈관을 사용할 예정이다. 방탄소년단(BTS) 공연은 논의 됐지만 없던 일이 됐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취임식의 슬로건은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이고 윤 당선인이 항상 ‘국민의 뜻을 겸손히 받들겠습니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그 맥락과 기조 속에서 취임사가 작성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상황에서 호화판 취임식을 준비하고 있다’는 공격은 어불성설이다. 비판과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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