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필리핀 북부 루손섬에서 25일(현지시간) 오후 규모 6.0이 넘는 강진이 잇따라 발생해 수십명이 다치고 공항과 학교가 임시 폐쇄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 26일(현지시간) 필리핀 북부 루손섬 북서쪽 일로코스 노르테주에서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한 후 한 주민이 손상된 벽 주변을 지나고 있다(사진=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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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미국 지질조사국(USGS)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59분 필리핀 루손섬 북부 아브라주의 돌로레스 인근에서 규모 6.4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15.2㎞였다.
또 오후 3시께에는 규모 6.8 지진이 발생하는 등 전날 루손섬에 곳곳에서 연이어 지진이 감지됐다. 여진은 이날 오전까지 이어졌다.
이날 지진으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한 루손섬 북서부의 일로코스노르테주에서는 최소 26명이 다쳤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주도 라오아그의 공항이 지진 피해로 임시 폐쇄됐으며, 학교도 임시 휴교했다.
바탁시에서는 마리아노 마르코스 기념 병원의 천장이 무너지고 100년 된 교회도 피해를 봤다. 곳곳의 도로와 전기도 끊겼다.
한편 필리핀은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해 지진과 화산 활동이 자주 일어난다.
루손섬에서는 지난 7월 27일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해 6명이 사망하고 270여 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