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오너 1·2세가 경영 일선에 자리했던
안국약품(001540)이 전문인 경영 체제를 가동한다. 창업주 부자가 물러나고 원덕권 신임 대표이사가 전면에 나서면서 창업 이후 처음 전문경영인 대표 체제로 돌입했다.
| 원덕권 대표이사(사진=안국약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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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약품은 3일 어준선 회장과 어진 부회장 각자 대표체제에서 원덕권 사장 단독 대표체제로 변경된다고 3일 공시했다. 어준선 회장은 안국약품의 창업주고 어진 부회장은 어 회장의 장남으로 두 사람은 각자 대표체제로 안국약품을 이끌어왔다.
안국약품은 어 회장 및 어 부회장의 사임에 대해 “기존 대표이사 사임에 따른 신임 대표이사 선임”이라고 밝혔다. 어 회장은 후진 양성을 위해, 어 부회장은 일신상의 이유로 각각 대표직에서 사임한다.
오너 부자의 동반 이탈로 새롭게 안국약품 단독 대표이사를 맡는 원덕권 사장은 1963년생으로 서울대 약학대학 석사 출신이다. 수원대에서 경영학 박사를 취득했다. 대웅제약, 한국얀센, 동화약품 등을 거쳐 2013년 11월부터 2018년 2월까지 삼아제약 사장을 역임한 뒤 2018년 3월부터 안국약품 R&D 및 생산 총괄사장에 앉았다.
안국약품은 3월 29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원 사장의 재선임 등을 안건에 올린다. 3월에 등기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어 회장의 재선임 안건은 포함되지 않았다. 어 회장과 어 부회장 모두 사내이사에서도 사임한다. 1969년 창립 이래 53년만에 오너 경영을 마감짓는 셈이다.
한편 안국약품은 오는 29일 주총에서 김선엽 경영전략본부장(신규 선임) 사내이사 선임 건과, 사업다각화를 위해 사업목적에 ‘신약개발 및 연구대행업’ ‘신약개발 지문 및 알선업’을 추가하는 정관 일부 변경 건도 안건으로 다룰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