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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지난 2010년 21.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간 수익률 기준으로는 사상 최초로 8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G20 국가 중에는 올해 지수 상승률이 터키와 아르헨티나, 인도에 이어 4위를 차지하며 주요국 증시대비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일평균 거래대금 5조1000억원으로 지난 2015년 이후 2년 만에 5조원을 상회했고, 월간기준으로 살펴보면 지난 5월 들어 22개월 만에 6조원대에 진입했다.
올해는 IT 관련주로 대표되는 전기전자와 증권과 은행, 의약품 업종이 상승세를 책임졌다. 특히 증시 강세에 따른 수익개선 기대 등으로 증권 업종의 상승률이 올 들어 가장 높은 44.4%로 집계됐다. 아울러 반도체 실적 호조와 삼성전자 주주환원 강화 등에 힘입어 전기전자 업종 역시 41.7%로 강세였다.
상반기 상승 랠리에서 5월4일은 여러모로 기념비적인 날이었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6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이후 지수 상승폭이 비약적으로 확대됐다. 이전까지 일평균 지수상승폭은 2.56포인트였지만 이후 상승폭은 3.63포인트였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총규모별로는 대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일평균 거래대금도 5월4일을 전후로 비교해 이전보다 이후가 31.8% 증가했다. 거래량은 감소했지만 지수상승 및 대형주 중심으로 개인 매매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업종별로 5월4일 전까지 전기전자가 주도하던 상승장은 이후부터 의료정밀·의약품으로 바뀌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고성장 기대와 한미약품 임상 불확실성 완화 등으로 의약품 업종에 개인 매수세가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