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지율 고공행진에도 국무위원에 “초심 지키자” 주문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세종실에서 제20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국무위원들에게 “다들 열심히 해주셨고 또 잘해주셨지만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해이해지거나 자만에 빠지지 않도록 (문재인 정부가) 처음 출범하던 그 날의 각오와 다짐을 다시 한 번 새롭게 해주시길 당부드린다”면서 ‘초심’을 강조했다.
4·27남북 정상회담 이후 문 대통령 지지율은 70~80% 대로 고공행진하고 있다. 집권 1년차 정부로서는 역대 최고의 지지를 받고 있는 정부다. 문 대통령은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자고 추운 겨울을 촛불로 녹였던 국민들의 여망을 받들어 쉼 없이 달려온 1년, 인수위원회 없이 여기까지 오는 동안 모두 노고 많았다”면서 지난 1년을 돌아봤다. 다만 일각에서 문 정부가 취임 이후 외교 관계 및 남북 관계 개선에 보다 치중하면서 국정과제 입법 진행이 부진하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국회에 대한 비판과 당부를 빼놓치 않았다. 야당이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면서 국회 일정이 공전, 사실상 입법부의 기능이 마비된 상태다.
추경안 손놓고 있는 국회 비판..조속한 처리 당부
그러면서 “이번 추경은 청년 일자리 창출과 고용 및 산업 위기 지역에 꼭 필요한 최소한의 사업을 편성한 것”이라며 “해당 지역 주민들로서는 한시가 급한 상황이다. 국채 등 빚을 내지 않고 재정 여유자금으로 편성했기 때문에 국민들의 부담도 없다”고 이번 추경안의 당위성도 강조했다.
김정숙 여사, 내조..치매안심센터 방문
문 대통령은 8일이 어버이날이라는 점에서 자신의 대표적 공약인 치매국가책임제를 전면에 내세우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중증치매환자의 본인부담률이 최대 60% 수준에서 10%로 낮아졌고 치매안심센터가 전국에 256곳 신설 운영되고 있다”며 “앞으로 치매안심센터의 시설과 프로그램을 더 내실화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9일 일본에서 열리는 한일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분주한 문 대통령을 위해 부인 김정숙 여사도 내조에 나섰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해 사회적 관심을 독려에 나섰다. 김 여사는 앞서 지난해 9월에도 서울시 치매 극복의 날 기념행사를 찾아 치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국가와 사회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해온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정부가 책임과 의무를 다해나갈 것”이라며 “어르신들이 효도하는 정부를 생활 속에서 실감할 수 있도록 각 부처에서 정책들을 더욱 세심하게 준비하고 챙겨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