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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올 상반기 벤처캐피털(VC) 시장 신규 투자가 6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바이오와 ICT서비스에 대한 투자가 두드러졌다.
9일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국내 VC업계는 올 상반기 총 708개 기업에 1조6149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조16억원)에 비해 61.2% 증가한 규모다.
성장금융이 올해 최대 2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에 증가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더욱이 정책기관뿐만 아니라 일반 금융기관과 연금·공제회의 출자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실제 금융기관의 출자 비중은 지난해 24.5%에서 올 상반기 33.7%로 늘었고, 연금·공제회는 9.5%에서 21.1%로 증가했다.
올 상반기 VC 투자에서 두드러지는 분야는 바이오·의료 부문과 ICT서비스 부문이다. 신규투자 중 이들 분야의 비중은 각각 25.6%(4139억원), 21.8%(2729억원)으로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VC업계 관계자는 “일부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 바이오 및 ICT서비스의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아무래도 시장의 관심이 비교적 크고 투자자금 회수가 용이한 분야에 대한 투자가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