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문화장관 "노트르담 예술품, 루브르로 옮길 예정"

16일 AFP 통신 보도해
  • 등록 2019-04-16 오후 9:04:29

    수정 2019-04-16 오후 9:04:29

△소방관이 16일 화재가 발생한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정면에서 물을 쏘고 있다. [사진=AFP제공]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 있던 예술 작품이 루브르 박물관으로 옮겨진다.

16일 AFP통신은 프랑수아즈 니센 프랑스 문화장관이 화마로 큰 피해를 입은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 있던 예술 작품들을 루브르 박물관으로 옮길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번 화재는 소방관 400명의 사투 끝에 약 9시간 만에 완전히 진압됐다. 소방관들은 직접 불타는 성당에 들어가 성당 안에 있는 유물을 꺼내어오기도 했다. 보관돼 있던 주요 예술작품과 성물(聖物)들도 상당수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트르담 대성당 관계자는 수 세기 전 갈대와 금으로 만든 ‘가시면류관’과 13세기 프랑스 루이 왕이 착용했던 ‘튜닉’을 포함한 주요 작품들은 안전한 곳으로 옮겨졌다. 한때 불길이 번졌던 종탑은 화마를 면했다. 노트르담 대성당 양측에서 서로 마주 보고 있는 종탑은 19세기 말 에펠탑이 완성되기 전까지 파리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로 노트르담 대성당의 상징물이다.

그러나 수많은 목재로 이뤄져 ‘숲’으로 불리던 13세기 지붕 구조물은 결국 소실됐다. 고딕양식을 대표하는 대성당의 높다란 첨탑도 무너져 내렸다. 첨탑 역시 목재와 납으로 만들어져 있어 진화가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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