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는 31일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6777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고 공시했다. 증자 대상은 엠디프라임제일차와 엠디프라임제이차로, 이는 미래에셋대우가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로 확인됐다. 이번 증자가 마무리되면 미래에셋대우는 SK E&S의 지분 10%를 보유하게 되고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던 SK㈜의 지분율은 90%로 줄어든다. SK E&S는 이번 증자의 목적을 “선제적 재무구조 개선”이라고 밝혔다. 최근 신규 발전소 투자로 차입금이 크게 늘었고 이에 따라 재무구조가 악화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외부 자금 수혈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현금창출능력을 나타내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2013년 7602억원에서 2016년 3597억원으로 줄어들면서 차입금의 부담도 더 커진 상황이다. 이에 대해 윤수용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SK E&S의 재무구조 개선 계획이 다소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재무구조 개선 계획이 이행되더라도 현 신용도가 요구하는 재무안정성을 회복하는 데는 장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