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F 2017]"4차 산업혁명, 재앙일까 축복일까"…뜨거운 관심(종합)

  • 등록 2017-06-12 오후 7:18:14

    수정 2017-06-12 오후 7:25:08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12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제8회 세계전략포럼 제4의길: 융합과 연결을 넘어(WSF 2017)’가 개막한 가운데 축하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이데일리 정다슬 강신우 전상희 기자] 집에 도착하자 인공지능(AI) 드론이 귀가 시간에 맞춰서 주문한 치킨이 하늘을 날아 전달해준다. 무슨 곡을 틀어달라고 하지 않아도 그간 수집한 데이터를 통해 김 과장이 좋아할 만한 음악을 틀어주고 갑자기 떨어진 상사의 지시에 비서가 돼 업무에 필요한 자료를 스스로 수집해주기도 한다. 제4차 산업혁명이 실제 현실로 구현됐을 때 우리 일상에 일어날 수 있는 변화를 한편으로 극으로 구현하며 12일 ‘제8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이 성대하게 개막됐다. 그 황홀한 일상에 개막식을 지켜보고 있던 청중들 사이로 탄성이 터졌다.

1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WSF 2017는 개막식 전부터 청바지를 입은 20대 청년부터 50~60대 기업 임원에 이르기까지 1200여명의 참석자가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정관(政官)계는 물론 법조계·산업계·학계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개막식 전부터 행사장 안팎에서 서로 통성명을 하며 명함을 교환하는 등 활발한 교류의 장이 만들어졌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인재 육성에 관심이 있다는 조지선 세계전람 대리는 “평소에 존경하고 있던 이지선 숙명여대 교수님을 직접 뵈고 인사드릴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머나먼 미래의 일로 여겨졌던 4차 산업이 눈앞의 현실로 구현되고 있다고 말했다. 호명기 HDC현대사업개발 팀장은 “최근 건설업계도 모델하우스에 가상현실(VR)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해 수요자들에게 실제 이 집에 거주하면 어떨지 더욱 생생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인공지능(AI) 홈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4차 산업기술이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다”며 “현 상황에서 4차 산업과 무관한 업계는 하나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엿보였다. 4차 산업시대에는 기존의 일자리는 사라지고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수밖에 없다.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황병선 빅뱅엔젤스 대표는 “4차 산업혁명은 기존 100명이 할 수 있었던 일을 1명이 할 수 있도록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라며 “이 같은 변화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인 만큼 지금부터 소득 분배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강연을 들은 한 청중이 “100세 시대에서 4차 산업혁명을 어떻게 대비해야 퇴직 후의 삶을 준비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지선 숙명여대 시각영상디자인학과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은 기존의 것을 새로운 것과 융합하는 것”이라며 “결국 이를 할 수 있는 사람은 기존의 것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인 만큼 본인의 노하우를 키우고 변화에 맞춰 이를 빠르게 적용해보는 것이 새로운 경쟁력이 된다”고 답했다.

청중들은 패널들의 말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고 노트북과 수첩에 빼곡히 강연 내용을 기록하기도 했다. 자리가 부족해 앉지 못하고 서서 강연을 청취하는 모습도 보였다. 국가 운영에 코딩 교육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투마스 헨드릭 일베스 에스토니아 전 대통령, ‘AI의 대부’ 스튜어트 러셀 미국UC버클리대 교수, 사물인터넷(IoT)의 창시자 캐빈 에쉬튼 등 3명의 선각자들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변화를 두려워하기보다는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가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로 당부했다.

윤예일 제주항공 차장은 “우리 생활이 4차 산업혁명으로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것 같다”며 “항공업계에서도 새로운 미래를 찾기 위한 전략적인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숭실대학교 정보통신전자공학부 4학년에 재학 중인 이민재 씨는 “미래를 이끌어야 할 청년들이 꼭 들어야 할 강연이었다”며 “4차 산업혁명을 정치, 교육 등 다각도에서 접근할 수 있어 정말 유익한 행사였다”고 말했다. 다음날 포럼에도 기꺼이 참석하겠다고 밝힌 유순신 유앤파트너즈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손에 잡히는 것은 없었다”며 “단순한 강연이 아니라 세 명의 세계적인 석학들이 질의응답식의 대담을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해 줘 4차 산업혁명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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