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서 묘역에 헌화하기에 앞서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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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임기 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불참할 의사를 밝히면서 이날 문 대통령의 참배는 대통령 자격으로서는 처음이자 마지막이 됐다. 마지막 참배는 12분이 소요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경남 김해 봉하마을 대통령묘역에서 엄수된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8주기 공식 추도식을 마치고 오후 3시 18분께 헌화 및 분향을 위해 묘역으로 이동했다. 참배객들은 “문재인”을 연호하면서 대통령 자격으로 노 전 대통령 앞에 선 문 대통령을 반겼다.
묘역 입구에서 노무현재단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흰 장갑을 착용하고 국화꽃을 받은 후 문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장남 건호 씨,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과 함께 참배단 맨앞줄에 서서 이동했다.
오후 3시20분,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참배를 시작하겠다”는 사회자 안내 멘트에 따라 문 대통령은 헌화와 분향을 하고 묵념으로 노 전 대통령을 기렸다.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 여사와 장남 건호씨, 이해찬 이사장에 이어 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헌화 및 분향 차례를 기다렸다. 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인 김홍걸 위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 측 유족 대표로 분향했다.
뒤를 이어 정세균 국회의장, 임채정·김원기 전 국회의장, 추미애 대표, 박맹우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도 헌화와 분향, 묵념을 했다.
오후 3시30분 참배단 대표는 너럭바위로 이동해 주위로 둥글게 서서 노 전 대통령 소갯말과 무덤 소갯말 등 방송 안내 멘트를 들었다. 문 대통령은 멘트를 듣는 동안 눈을 감고 경청하다가 잠시 하늘을 바라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묵념으로 인사를 하며 참배가 종료됐다.
문 대통령은 너럭바위 둘러본 후 분향대에서 유족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자리를 떴다. 차량까지 도보로 이동했고 참배객들 환호에 손을 흔들어 화답도 했다. 묘역 입구까지 이해찬 이사장이 전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