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길고양이 따뜻한 겨울나기…서초구 겨울집 200개로 확대

길고양이 한파대책 일환
기존 150개에 50개 추가 배포
겨울철 난 후 내년 2월부터 중성화 사업 재개
  • 등록 2021-11-15 오후 5:13:40

    수정 2021-11-15 오후 5:13:40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 서초구는 겨울철 한파에 취약한 길고양이를 위해 지난 13일 길고양이 겨울집 50개소를 추가 설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로써 서초구에는 기존 설치한 겨울집 150개를 포함, 총 200개의 ‘서초 길고양이 겨울집’을 운영한다.

길고양이 겨울집.(사진=서초구 제공)


길고양이 겨울집 마련사업은 전국 지자체 최초로 2018년에 서초구에서 진행한 사업이다. 지역주민과 캣맘 봉사자와 함께 만들기 행사를 통해 마련해왔다.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행사를 개최하지 못했으나 올해는 일상적 단계회복에 맞게 최소한의 인원으로 사전 작업을 진행했다.

올해 추가 설치된 길고양이 겨울집은 가로 60㎝, 세로 40㎝, 높이 40㎝ 크기다. 검정색 리빙박스 옆면에 동그란 구멍을 뚫어 입구를 만들고, 바닥과 벽면 등 내부 전체에 두꺼운 단열시트를 붙였다. 아세테이트지로 문을 만들어 길고양이들이 매서운 한파를 견딜 수 있게끔 제작했다. 또 겨울집에 안내문도 부착해 임의로 이동되거나 훼손되는 사례가 없도록 관리하고 겨울이 지나면 자체 수거할 방침이다.

지역 캣맘 모임에서는 담요 50개를 기부하고 반려동물 사료 기업인 ‘두나펫’에서 고양이사료 50포를 후원하는 등 겨울철 길고양이 보호를 위한 도움의 손길도 있었다.

구는 겨울철 영하권 추위로부터 길고양이들의 동사를 예방한 이후 내년 2월부터 중성화 사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조병건 서초구 일자리경제과장은 “길고양이 겨울집 설치를 통해 길고양이들이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주민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성숙한 반려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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