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재철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7일 다음날 오후 2시로 예정된 상임전국위원회에 앞서 같은 날 오전 10시에 당선인 총회를 열기로 했다고 당선인들에게 공지했다.
당선인 총회를 앞당긴 것은 ‘김종인 비대위’ 전환을 두고 당 안팎의 반발이 계속되는 데다 당의 진로를 당선인들이 모여 의논 후 결정해야 한다는 비판이 거세져서다.
미래통합당 3선 당선인 11명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전국위원회 전에 당선인 총회부터 해야 한다는 뜻을 모았다. 박덕흠 의원은 이날 모임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당선인 총회에서 당 개혁 방향과 내용에 대해 총의를 모은 후 이를 바탕으로 지도체제가 정해져야 한다”며 “당선인 대회를 먼저 개최한 뒤에 전국위 개최할 것을 지도부에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도 “국민의 심판을 받아 낙선한 사람들이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김종인 비대위를 추인한다면 이 당은 미래가 없다”며 “당선인 총회에서 중지를 모으는 것이 순리”라고 강조했다. 전날엔 김 전 위원장을 향해 “뇌물 전과자로 개혁의 대상”이라고 맹비난했다.
다만 당내에선 정족수 부족으로 의결을 무산시키도록 전국위를 보이콧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2016년 20대 총선 패배 뒤에도 당시 새누리당 지도부는 비박(비박근혜)계인 김용태 의원을 혁신위원장으로 선임하기 위해 전국위를 소집했으나 친박(친박근혜)계 반발로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무산됐다.
당 지도부에서 유일하게 당선된 조경태 최고위원은 28일 전국위에 대해 “제 생각엔 부결될 것 같다”며 “(의결을 하더라도) 비대위의 기한과 권한을 명시한 뒤 수정 의결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