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은퇴 선언하자마자 연예인 '몰카' 카톡 전말 드러나

  • 등록 2019-03-11 오후 6:33:11

    수정 2019-03-11 오후 6:38:52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가 연예계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성 접대 알선 정황이 동료 연예인의 휴대전화를 통해 유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승리는 11일 오후 인스타그램에 “제가 이 시점에서 연예계 은퇴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한 달 반 동안 국민으로부터 질타받고 미움받고 지금 국내 모든 수사 기관들이 저를 조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 역적으로까지 몰리는 상황인데 저 하나 살자고 주변 모두에게 피해 주는 일은 도저히 스스로가 용납이 안 된다”며 “YG와 빅뱅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저는 여기까지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승리는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갖가지 의혹이 불거지자 “자신과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다. 성 접대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이 한 언론 매체를 통해 공개됐을 때도 “조작된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경찰은 승리를 ‘성매매 알선 혐의’ 피의자로 전환해 수사에 들어갔고, 법원은 성 접대를 모의한 장소로 지목된 클럽 아레나의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했다.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빅뱅의 승리가 지난달 27일 조사받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해당 카카오톡 채팅창에 승리와 친한 동료 연예인이 다수 포함돼 있고, 이들과 이른바 ‘몰카’ 영상을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11일 종일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실검) 순위 상위권에는 ‘승리 연예인’이 올라오기도 했다. 승리와 평소 친분이 두터웠거나 동업한 연예인의 사진과 이름도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물로 등장했다.

이날 승리의 은퇴 선언 직후 YTN은 문제의 카카오톡 대화의 출처가 승리와 같은 채팅방에 있던 동료 연예인의 휴대전화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연예인이 휴대전화 수리를 맡기면서 전모가 처음 드러났고 공익제보와 수사로 이어진 것이다. 또 불법 성범죄 영상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시 채팅을 나눈 연예인들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승리는 오는 25일 입대 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사실관계를 추궁할 예정이다.

아울러 승리에게 확인해야 할 의혹으 점점 불어나면서 입대 후에도 군과 협조해 남은 수사를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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