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창원지법에 출석했다.
|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왼쪽)과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이 1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법원(창원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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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법 정지은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예비후보 2명을 시작으로 김 전 의원, 명 씨 순으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오후 1시 53분쯤 창원지법에 도착한 명씨는 ‘김건희 여사한테 돈 봉투 받으셨다는 데 구체적으로 얼마인지’, ‘김 전 의원의 공천을 이준석 의원에게 부탁한 게 맞는지’, ‘이준석 의원은 언제 마지막으로 만났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향했다. 명씨는 법원에 오기 전 창원지검에서는 취재진이 ‘영장실질심사에 따른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청하자 “민망한데 무슨”이라는 말만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뒤이어 모습을 보인 김영선 전 의원은 “언론이 너무 검찰을 흔든다. 이 구속영장은 정치적이고 언론적인 구속영장이 아닌가 싶다”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검찰에 따르면 명 씨는 2022년 8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김 전 의원으로부터 16차례에 걸쳐 세비 76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더불어 지방선거 예비후보 2명으로부터 공천을 미끼로 2억4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명씨의 구속영장 청구서를 통해 “대통령 후보 부부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공천을 매개로 거액의 정치자금을 수수한 매우 중대한 범죄 사건”이라고 적시했다. 또한 “명씨는 범행을 부인하고 진술을 수시로 번복하고 있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날 늦은 오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